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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연기대상’ 기태영, 눈물의 우수상…“유진아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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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연기대상’ 기태영, 눈물의 우수상…“유진아 사랑해”

입력
2019.12.31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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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연기대상' 기태영이 눈물의 수상소감을 전했다. KBS2 제공
'KBS 연기대상' 기태영이 눈물의 수상소감을 전했다. KBS2 제공

‘KBS 연기대상’ 기태영이 장편 드라마 부문 남자 우수상을 수상했다.

3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홀에서는 ‘2019 KBS 연기대상’이 열렸다. 이날 시상식은 MC 전현무와 신혜선이 진행을 맡았다.

이날 기태영은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로 장편드라마 부문 남자 우수상을 수상했다.

울먹이며 시상대 위에 오른 기태영은 “감사하다. 정말 기대를 안 하고 와서 수상소감을 연습하거나 준비해보질 못했다. 사실 20년 전인가, 그 때 한 번 상상을 해봤다. 수상소감을 하게 되면 어떻게 할지를”이라고 입을 연 뒤 “왜 이렇게 눈물이 많은지 모르겠다”고 눈물을 삼켰다.

또 그는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그런 상상을 잘 안 하게 되더라. 주변 사람들한테는 언제나 꿋꿋하고 자신감 있는 척 해 왔지만 마음 한구석에는 어딘가 깊고 진해지는 포기라는 두 글자가 보일 때 애써 외면도 해보고 인정하지 않으려고 해보기도 하고 그랬다”며 “그럴 때마다 가족 생각을 하면서 조금씩 조금씩 해 왔던 것 같다. 제가 약 4년 만에 드라마를 하게 됐다. 제가 한다고 해서 상당히 당황스러웠다던 감독님, 현장에서 힘주시고 열심히 촬영해주신 감독님께 감사드리고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좋은 글 써주신 작가님 사랑하고 감사하다. 이하 모든 스태프 분들, 선후배 분들 너무 감사하고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끝으로 기태영은 “마지막으로 이제 이걸 보고 있을, 저희 집에 여자가 셋인데 두 명은 이제 자고 있을 거다. 그런데 지금 끝까지 보고 있을 유진이. 너무 고맙고 사랑하고. 너희 세 여자, 너네의 존재만으로 난 이미 너무 행복하고 완벽하다. 열정과 욕심이 한끝차이라고 생각하는데 욕심 부리지 않고 열정까지만 하는 배우가 되겠다”는 소감을 전해 먹먹함과 감동을 전했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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