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국내 스포츠계의 최대 관심사는 단연 도쿄올림픽이다. 개막을 7개월여 앞둔 12월 17일 충북 진천 선수촌에서 올림픽 대표 선수들의 훈련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여명조차 없는 새벽, 인공 조명으로 불을 밝힌 운동장에 각 종목별 대표선수들이 모여 체조와 함께 가벼운 러닝으로 하루 일과를 시작했다. 새벽 훈련을 마친 선수들은 아침 식사와 잠깐 동안의 휴식을 마치고 웨이트 트레이닝 센터에 모여 체력 훈련에 돌입했다. 유도 선수들은 외줄을 쉴새 없이 오르내렸고, 하키 선수들은 러닝머신에 몸을 맡긴 채 전력으로 달리기를 반복했다. 훈련을 시작한 지 불과 30분만에 가쁜 숨을 몰아 쉬던 선수들의 온 몸은 땀으로 뒤범벅이 됐다 강도 높은 훈련을 통해 선수들은 올림픽에서 경쟁할 수 있는 체력을 갖출 수 있다.
웨이트 트레이닝 센터를 제외한 체육관과 운동장에서는 양궁, 펜싱, 배드민턴 종목의 기술 훈련이 진행됐다. 종목별로 필요한 기술의 반복적 연습과 단체 종목의 경우 팀워크 향상이 기술 훈련의 목적이다. 또한, 실제 경기에서 맞닥뜨릴 상황을 상정하고 훈련을 통해 체득함으로써 경기력을 향상 시키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실전을 방불케 하는 게임 또한 훈련의 일부다.
도쿄올림픽의 총 금메달 수는 33종목 339개로, 지난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대회보다 33개가 늘어났다. 대한민국 선수단은 금메달 5~7개를 획득해 올림픽 5회 연속 종합 10위권 이내에 진입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도쿄 올림픽은 최근까지도 방사능 유출 논란이 이는 데다 한여름 무더운 날씨 등 야외 종목에 대한 안전우려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연말 연시를 잊은 이들의 굵은 땀방울이 모여 2020 도쿄올림픽에서의 선전으로 거듭나길 기대한다.
진천=고영권 기자 youngk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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