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2020년 새해 정책방향으로 ‘농업의 공익적 가치 실현’을 내세웠다. 2020년 처음 시행되는 공익직불제의 이름에 걸맞게 농업이 보다 적극적으로 국민의 삶에 기여하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김 장관은 31일 신년사를 통해 “농업의 공익적 가치가 실현되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2020년부터 시행되는 공익직불제는 ‘사람과 환경 중심의 농정’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첫걸음”이라며 “미래 세대에 물려줄 환경과 생태계를 지키고, 무너져 가는 농촌 공동체를 회복하는 책임을 맡겠다”고 강조했다. 단순히 먹거리를 생산하는 농업을 넘어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겠다는 뜻이다.
농가가 마주한 현실을 적극 개선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김 장관은 “농산물 급등락을 최소화하겠다”면서 “지자체와 농업인 스스로 생산과 가격을 조절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했다. 또 “산지 공판장과 로컬푸드가 문제해결 실마리를 쥐고 있다”면서 로컬푸드를 통해 농가와 지역경제를 모두 살리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농촌공동체 재생도 약속했다. 김 장관은 “농촌에 살고 싶어도 일상적인 불편함 때문에 꺼린다는 도시민이 많다”면서 “농촌주민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일상생활에 필요한 인프라, 생활 SOC를 대폭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그밖에 △가축질병 확산 걱정 없는 안전한 대한민국 △스마트팜 등 미래 농업 준비 등도 새해 정책방향으로 내세웠다.
세종=손영하 기자 frozen@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