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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형 R&D역량 강화로 ‘제조업 르네상스’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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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형 R&D역량 강화로 ‘제조업 르네상스’ 연다

입력
2020.01.08 18:05
수정
2020.01.09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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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경남지사는 시무식에서 지난해 이룬 성과를 토대로 올해는 도민들이 정말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위해 혁신성장을 업그레이드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경남도 제공
김경수 경남지사는 시무식에서 지난해 이룬 성과를 토대로 올해는 도민들이 정말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위해 혁신성장을 업그레이드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경남도 제공

제조업 혁신 가속화… “경남경제 재도약”

5년간 ‘강소특구’에 기업 270여개 유치

표준제조혁신공정모듈 구축사업 추진도

미래차 부품기업 육성ㆍ산업체질 전환

새해 김경수 경남도정의 핵심 키워드는 경남경제 재도약이다.

지난해 스마트 산단, 서부경남KTX, 진해 스마트 대형항만 3대 국책사업을 중심으로 경남경제가 재도약하기 위한 토대를 쌓은 데 주력했다면 올해는 그 토대 위에 혁신성장을 업그레이드 해 나가면서 도민이 체감하는 변화를 만들어가겠다는 포부다.

김 지사는 경남경제의 재도약을 위해서는 지역경제의 42%를 차지하는 제조업 분야에 스마트 공장과 스마트산단 등 혁신전략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한다.

특히 경남경제가 침체의 긴 터널을 벗어나 다시 대한민국 경제의 심장이 되기 위해서는 연구개발(R&D)분야 역량 강화가 뒷받침돼야 한다며 이 분야에 도정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를 위해 창원국가산단을 중심으로 대한민국 제조업의 중심지로서 위상을 되찾기 위한 다양한 ‘경남형 R&D 역량 강화’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경남은 강소연개발특구 3곳(창원, 진주, 김해) 지정, 전자부품연구원 동남권본부 설립, 한국자동차연구원동남본부 설립, 재료연구소의 ‘원’ 승격추진 등의 성과를 거뒀다. 올해는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관련 사업을 본궤도에 올려 제조혁신 생태계를 조성하고 제조업 르네상스를 활짝 열어나갈 계획이다.

◇경남 강소연구개발특구

지난해 과기정통부가 지정한 강소연구개발특구 6곳 가운데 경남이 그 절반인 3곳을 차지하는 성과를 올렸다.

‘강소특구’는 연구개발특구 내 연구성과 사업화 및 창업지원을 통해 ‘기술-창업-성장’이 선순환하는 혁신클러스터 육성을 위해 △연구성과의 사업화를 위한 우수기술 발굴과 기술수요자ㆍ공급자간 연계 및 사업화 지원 △연구소기업 우수 아이디어ㆍ기술기반 기업 등 창업ㆍ성장 및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도는 강소연구개발특구 육성을 위해 다양한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올해부터 매년 216억원을 투입해 △기술발굴 및 연계 △기술이전사업화 △강소형 기술창업 육성 △강소특구 특화성장 지원 4개 프로그램을 추진키로 하고, 이달 중 연구개발특구육성사업 시행계획을 수립, 내달부터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기술핵심기관 및 지자체 중심으로 지역별 차별화된 기술사업화 전주기 지원 플랫폼을 구축, 산ㆍ학ㆍ관이 협력하고 기술창업과 중소기업 성장을 지원하는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지역발전의 기반이 되도록 할 계획이다.

또 연구개발특구지역에 대한 도세(취득세) 감면을 위한 연구용역에 착수하고, 조례개정 관련 절차를 진행 중에 있다. 특히 중소기업육성자금 중 강소연구개발특구 특별자금 300억원을 신설해 강소특구 내 입주한 연구소기업 및 첨단기술기업을 대상으로 경영자금과 시설자금 이차보전도 지원할 계획이다.

도는 2024년까지 강소특구를 통해 270여개 기업 유치, 1,099명의 고용창출 등의 직ㆍ간접 경제적 파급효과를 기대하고 있으며, 향후 생산유발효과 1조4,446억원, 고용유발효과 7,123명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자부품연구원 동남권본부 설립

전자부품연구원 동남권본부는 광주, 전북에 이은 세 번째 지역본부로, 1본부 2센터(ICT융합연구센터와 기업협력센터)로 출발한다.

정보통신기술(ICT)융합연구센터는 △경남 스마트산단 거점화 △주력산업 고도화 및 신산업 창출 △ICT융합 등 관련기술 개발 △산업체 기술지원 등 기술협력 업무를 추진하고, 기업협력센터는 기업지원 및 인재양성사업 업무를 담당한다.

도는 동남권본부 설립으로 연구원이 보유한 다양한 분야(지능형 디바이스, 자율주행, 스마트제조, 친환경 에너지 등)의 첨단 IT기술력을 기반으로 경남의 정체된 주력산업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기술이전 및 사업화 지원, 글로벌 표준화 등을 통해 도내 기업의 국제경쟁력도 향상 될 것으로 예상된다.

도와 전자부품연구원은 산업용 사물인터넷(IIoT) 5G, 인공지능(AI) 등 첨단 스마트제조기술을 활용한 표준제조혁신공정모듈 구축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창원국가산단 스마트화로 도내 기업의 생산 최적화와 효율 극대화, 빅데이터ㆍAI 기반의 문제해결 및 제조혁신과 대학 연계를 통한 문제해결형 전문인력 양성, 산업공정정보 전문 코디네이터 양성 등 일자리 창출 효과도 기대된다.

경남도는 경남경제가 다시 대한민국 경제의 심장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경남형 연구개발(R&D)역량 강화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전자부품연구원 동남권지역본부 개소식에서 김경수(오른쪽 세 번째) 경남지사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남도 제공
경남도는 경남경제가 다시 대한민국 경제의 심장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경남형 연구개발(R&D)역량 강화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전자부품연구원 동남권지역본부 개소식에서 김경수(오른쪽 세 번째) 경남지사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남도 제공

◇한국자동차연구원 동남본부 설립

도는 지난해 12월 한국자동차연구원 동남본부 개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경남 미래차 부품기업 육성 및 산업체질 전환에 나섰다.

친환경화, 지능화, 서비스화로 변화하는 미래차 산업에 대응하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혁신적인 거점연구기반을 마련한 것이다.

경남의 자동차부품산업은 2017년 기준 총생산액 3위, 기업체수 2위, 종사자수 2위, 수출액은 3위 산업규모로 전국 상위권이나, 부가가치 부문에 있어서는 4위를 차지하고 있다.

경남의 자동차산업은 부품산업내연기관 및 관련 구동계통이 44%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등 섀시, 차체 등 소재 정밀가공 부품생산 업종 위주로 시장 패러다임 변화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해 부가가치는 2015년 이후 지속 하락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자동차연구원 동남본부 설립은 경남의 자동차부품기업 육성과 미래차 혁신기술 선점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국내 수소관련 기업들과 차세대 수소연료전지, 수소충전소 부품개발 및 운영 표준화 등 기업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후속 기술을 공유ㆍ확산해 지역에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내연기관의 친환경화 기술개발 및 기술고도화에 거점 연구기관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예상된다.

◇재료연구소의 ‘원’ 승격

도는 지역균형발전을 도모하고, 침체에 빠진 경남 제조업의 재도약을 위해 지역 기술혁신의 거점기관으로서 재료연구소를 ‘재료연구원’으로 승격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기계연구원(대전 소재) 부설기관인 재료연구소는 1993년 창원에 설립됐으나 기계산업의 한 분야로 인식돼 국내 소재산업의 중추기관으로서의 역할에 한계가 있었다.

이에 따라 도는 소재분야 R&D의 연구 효율화와 산학연관 협력의 허브&리더 역할을 담당할 ‘재료연구원’으로의 승격을 위해 올해부터 창원시, 재료연구소 등과 공동 대응체계를 구축했다.

또 국회를 비롯, 관련 중앙부처를 지속 방문해 이를 적극 건의하고, 적정성 심사기관인 국가과학기술연구회 경영연구회의 경남 개최, 도의회 승격 촉구안 의결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 지난해 9월 독립법인화 적정성이 통과됨에 따라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에 보고됐고, 재료연구원 승격을 위한 법률개정안 법안심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도는 앞으로 대외의존형 산업구조 탈피를 위한 소재 자립화 기술력 확보 및 R&D 역량 결집을 위해 재료연구원 승격법안이 통과되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이동렬 기자 d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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