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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돈 부산시장 신년 인터뷰] “동남권신공항 건설 확정ㆍ지역경제 활성화에 집중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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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돈 부산시장 신년 인터뷰] “동남권신공항 건설 확정ㆍ지역경제 활성화에 집중하겠다”

입력
2020.01.02 17:54
수정
2020.01.02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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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문공항 건설 문제, 좋은 결과 기대

지역재투자 활성화 통해 경제에 활력

주력산업 스마트화 등 경제체질 개선

‘청년중심도시 부산’ 만드는데 최선

오거돈 부산시장은 2일 한국일보와 가진 신년 인터뷰에서 “올해는 사상 최대 규모로 확보한 국비로 세밀한 정책을 마련, 민생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을 생각”이라고 밝혔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2일 한국일보와 가진 신년 인터뷰에서 “올해는 사상 최대 규모로 확보한 국비로 세밀한 정책을 마련, 민생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을 생각”이라고 밝혔다.

“열심히 달려왔지만, 아직 해결해야 할 일이 많습니다. 특히 경제가 그렇습니다. 10개월 연속 고용지표가 개선되고, 지역내총생산(GRDP) 2위를 재탈환하는 등 성장했지만, 시민들의 피부에 와 닿기엔 부족합니다.”

새해 시정 업무를 공식 개시한 2일 오거돈 부산시장은 “시장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옷 매무새를 고쳤다. 그는 “올해는 사상 최대 규모로 확보한 국비로 세밀한 정책을 마련해 민생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생각이며,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부산형 맞춤 경제 정책을 펴겠다”면서 “특히 제대로 된 동남권신공항 건설 계획을 확정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오거돈 시장과의 일문일답.

-2019년 한 해를 정리한다면

“민선7기 시정 슬로건인 ‘시민이 행복한 동북아 해양수도 부산’을 위한 기초를 닦았다. 아이다가치키움, 보행중심 도시 부산, 소확행 사업 등 ‘시민이 행복한 부산’을 위해 소프트웨어를 혁신했다. 또 동북아 해양수도 부산을 만들기 위해 하드웨어도 구축했다. ‘부산대개조’를 통해 부산을 완전히 바꾸는 비전이 진행되고 있고, 동남권관문공항 문제를 본격 논의의 장으로 올렸다. 한ㆍ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통해 신남방정책의 교두보도 확보했으며, 2030부산월드엑스포가 국가사업으로 확정된 것도 지난해의 성과다.”

-올해 부산시가 역점 추진할 사업은

“지역화폐 ‘동백전’ 발행과 정책자금 확대 등 지역재투자 활성화를 통해 경제활력을 제고하는 한편 지역혁신플랫폼 구축 등 지역혁신 거점 조성을 통해 혁신성장을 견인할 계획이다. 또 주력산업 스마트화 등 경제체질을 개선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도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특히 청년의 지역사회 정착지원을 강화하고, 결혼-출산-보육-장노년에 이르는 생애단계별 맞춤형 복지 강화로 포용적 성장을 도모해 나갈 계획이다. 또 부산의 강점인 물류ㆍ관광마이스ㆍ금융 등 고부가 서비스산업 경쟁력 강화를 통해 일자리를 만들고, 지역경제체질 전환의 돌파구도 마련할 계획이다. 여기다 한ㆍ아세안 정상회의 후속성과 사업을 추진하고, 신남방ㆍ신북방과 경제문화 교류 확대 등 글로벌 도시의 위상을 확고히 다져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트라이포트를 통한 복합물류체계 구축, 국제관광도시 거점 조성, 해양레저 관광 육성, 마이스인프라 확충 및 특화 컨벤션 육성, 핀테크 산업 활성화 등 맞춤형 서비스업 혁신 전략을 마련해 산업경쟁력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은

“건설의 당위성은 더 말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 김해신공항 검증위원회가 출범했고, 총리실로 김해신공항 문제를 이관하면서 ‘공정 검증, 신속 확정’이라는 원칙도 분명히 했다.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이 정치적 의제로 번져가지 않도록 늦어도 이달 중순까지는 검증 결과가 나와야 한다고 본다. 부산시뿐만 아니라 국토교통부도 전문기관 용역을 통해 총 5차례에 걸친 검토 끝에 김해공항 확장으로 관문공항 역할을 할 수 없다는 결론이 나왔다. 또 소음ㆍ안전ㆍ확장성ㆍ환경ㆍ군사공항으로서 한계 등 문제점으로 관문공항의 역할이 불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24시간 안전한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을 위해 총리실에 기술적 검증을 기반으로 한 정책적 판단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는 만큼 검증과정에 최선을 다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2030 월드엑스포 유치 계획과 추진방안은

“지난해 5월 국가사업으로 확정돼 ‘2030부산월드엑스포 범정부 유치기획단’이 출범한 데 이어 이달 중 주제개발 및 마스터플랜 수립용역에 착수할 예정이다. 월드엑스포는 6개월 동안 전 세계 160개국에서 약 5,000만명의 참석이 예상되는 거대한 경제 올림픽이다. 지역소득 창출효과는 약 14조원, 전국적 생산유발효과 43조원,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18조원으로 추정되며, 무엇보다 약 50만개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하반기에 중앙유치위원회 발족 등 유치체계를 정비해 2021년 5월 BIE에 유치의향서를 제출하고 본격 국제 유치활동을 펴 나갈 계획이다.”

-민선7기 부산시의 가장 큰 과제 중 하나가 ‘청년도시’ 실현인데

“물론이다. 주거, 일자리, 문화, 참여기반 조성 등 청년정책의 종합적인 방향을 제시하는 ‘민선7기 청년정책 로드맵’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이 로드맵의 일환으로 약 101억원 규모의 ‘청년 파이팅 3종세트’를 새롭게 시행한다. 부산청년 일하는 기쁨카드, 청년월세 지원, 부산청년 디딤돌카드+로 구성된 패키지는 지역 중소기업에서 묵묵히 자신의 경력을 쌓아가는 청년들을 지원하고, 구직청년들의 내일을 응원하는 한편 불안정한 주거여건을 완화해 청년들이 희망을 갖고 살아갈 수 있는 ‘청년중심도시 부산’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 할 것이다."

목상균 기자 sgm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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