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양준일이 앞으로의 활동 계획을 전했다.
양준일은 31일 서울 광진구 세종대 대양홀에서 2019 연말 팬미팅 '양준일의 선물' 개최를 앞두고 기자간담회를 진행하며 뜨거운 관심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이날 등장하자마자 놀라움을 드러낸 양준일은 "사실 '슈가맨 3' 촬영 이후 미국에 바로 돌아가서 방송 이후 반응을 잘 모르는 상태였다. 다시 한국에 오면서 만난 분들이 저를 알아봐주셔서 놀랐다. 저 자신도, 아내와 가족들도 이런 변화에 적응하고 있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이런 생각의 이유도 직접 답했다. 양준일은 "대한민국을 좋아한다. 가수 활동을 하지 않을 때도 영어 강사로 한국에 있었다. 미국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았다. 그런데 미국으로 돌아가야 했을 때는 '다시 한국에 들어오지 않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동안 대한민국은 다가가기 힘들지만 다가가고 싶었던 곳이었다"며 과거를 회상하기도 했다.
양준일의 복귀는 본인 뿐만 아니라 팬들에게도 말 그대로 '선물' 같았다. 양준일은 "저의 매력은 제가 감히 파악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제가 인기 요인을 따라가려고 하면 오히려 인기의 이유가 없어질 것 같다. 제가 팬 분들께 '왜 나를 좋아해주시냐'고 물어보고 싶다"고 언급했다.
다음 활동 계획에 대해 양준일은 "책 출간을 준비하고 있다. 제 생각을 글로 표현하고 나눌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아서 책을 준비 중이다. 그리고 요즘 제 앨범이 중고 시장에서 고가로 판매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예전 곡들을 모아서 재편곡과 재녹음을 거쳐 앨범을 만들어 팬 분들께 들려드리고 싶은 바람이 있다"고 답했다.
1991년 데뷔한 양준일은 시대를 초월한 세련된 음악과 무대 및 스타일링으로 2019년에 진정한 전성기를 맞고 있다. 최근 JTBC '투유 프로젝트 - 슈가맨 3'를 통해 변함없는 매력과 감각을 자랑한 양준일의 연말 팬미팅은 이날 오후 4시와 8시 등 총 2회차에 걸쳐 진행된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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