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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 장기 병고에도 올해 지분가치 4조원 이상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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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 장기 병고에도 올해 지분가치 4조원 이상 늘어

입력
2019.12.31 11:17
수정
2019.12.31 17:48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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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5년 넘게 병상에 있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올해에도 국내 주식부호 1위 자리를 지켰다. 이 회장의 지분가치는 또 4조원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되면서 증가된 규모에서도 1위에 올랐다.

31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상장사 주식을 보유한 개인 2만2,327명의 12월 30일 기준 지분가치를 분석한 결과, 주식부호 1위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17조6,213억원)으로 조사됐다. 이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7조3,518억원),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5조502억원),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3조9,644억원), 최태원 SK 회장(3조4,022억원), 홍라희 전 리움 관장(3조218억원),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2조7,221억원),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2조3,224억원), 김범수 카카오 의장(1조9,210억원), 방준혁 넷마블 의장(1조9,154억원) 등이 주식부호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와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은 각각 1조7,217억원으로 12위를 마크했다.

올 들어 지분가치가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인물 역시 이건희 회장으로 기록됐다. 올 1월 2일 13조5,792억원이던 이 회장의 지분가치는 4조422억원 증가했다. 이 회장은 현재 △삼성생명 20.76%(3조932억원) △삼성전자 4.18%(13조9,376억원) △삼성물산 2.86%(5,887억원) △삼성SDS 0.01%(19억원)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 지분가치는 올해 초보다 44%(4조2,587억원) 증가했다.

2019년 상장사 보유 지분가치 톱30. CEO스코어 제공
2019년 상장사 보유 지분가치 톱30. CEO스코어 제공

반면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연초 3조6,506억원에 달했던 지분가치가 2조7,221억원으로 9,285억원 줄어들면서 감소액 부문 1위에 랭크됐다. 이어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8,477억원), 이웅열 전 코오롱그룹 회장(-5,606억원), 신동국 한양정밀 대표(-4,300억원), 신동빈 롯데 회장(-3,371억원), 정현호 메디톡스 대표(-2,821억원), 방준혁 넷마블 의장(-2,819억원), 이재현 CJ 회장(-2,659억원) 등의 순이었다.

슈퍼개미 주식갑부로 화제를 모았던 신동국 한양정밀 대표는 한미약품(7.71%)과 한미사이언스(12.13%) 두 종목을 보유, 연초(9,966억원) 주식부호 순위 22위였지만 현재는 9계단 하락한 31위에 머물렀다.

류종은 기자 rje31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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