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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 성금’ 절도 차량번호 제보한 시민 표창장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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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 성금’ 절도 차량번호 제보한 시민 표창장 받는다

입력
2019.12.31 09:44
수정
2019.12.31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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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전북 전주시 노송동 얼굴 없는 천사의 성금을 훔쳐 달아난 용의자들이 전주완산경찰서에 조사를 받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뉴시스
30일 전북 전주시 노송동 얼굴 없는 천사의 성금을 훔쳐 달아난 용의자들이 전주완산경찰서에 조사를 받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뉴시스

전북 전주시 노송동 ‘얼굴 없는 천사’ 성금 절도 피의자 검거에 결정적인 제보를 한 주민이 경찰 표창을 받는다. 31일 전주완산경찰서는 “주민 제보로 쉽게 용의 차량을 특정하고 추적에 나설 수 있었다”며 “차량 번호가 담긴 메모를 준 주민에게 범인 검거 유공 표창을 줄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제보자는 전날 오전 10시40분쯤 성금 절도 신고를 받고 노송동주민센터에 출동한 형사들에게 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번호가 적힌 메모지를 줬다. 당시 제보자는 “지난주부터 동네에서 보지 못한 차가 주민센터 주변에 계속 세워져 있었다”며 “아침에 은행을 가는데 차량 번호판이 휴지로 가려져 있어 이상하게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전북경찰청은 이 차량을 추적해 용의자들이 충남지역으로 이동한 것을 확인하고 충남 경찰에 공조를 요청, 범행 4시간여 만에 충남 계룡과 대전 유성에서 A(35)씨와 B(34)씨를 특수절도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이들이 훔쳐 간 성금 6,016만2,310원은 되찾았다.

경찰 관계자는 “주민과 주민센터 직원의 진술이 수사에 많은 도움이 됐다”며 “제보자 신원이 밝혀지면 곤란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 직업이나 주소지는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경찰은 피의자들을 상대로 정확한 범행 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할 방침이다.

전주=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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