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안내상이 ‘루왁인간’에 출연하면서 고민한 지점들에 대해 고백했다.
안내상은 지난 3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 상암에서 열린 JTBC 드라마 페스타 ‘루왁인간’ 제작발표회에서 “‘루왁인간’은 따뜻하고 좋은 드라마일 뿐만 아니라 가슴이 미어지는 드라마”라고 밝혔다.
그는 자신이 맡은 캐릭터에 대해 “모아놓은 돈도 없고 만년 부장인데 막막하고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는 고뇌와 갈등이 있었는데 많은 이들이 공감할 고뇌라고 생각했다. 이 드라마에서는 판타지로 탈출구를 주지만, 가장의 삶은 너무 고단하고 힘들어서 개인적으로 어떻게 표현할지를 몰랐다”고 털어놨다.
이어 “직장생활을 안 해봐서 친구들 모임에 가봤다. 친구들도 얼마 안돼 직장을 떠날 텐데, ‘저놈이 정차식이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그날 이후로 정차식이란 인물에게 깊게 들어가서 가장으로서, 직장인으로서의 모습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해결점을 봤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루왁인간’은 원두를 수입하려다 회사에 막대한 손해를 끼치게 된 50대 고졸 세일즈맨 정차식(안내상)이 하루아침에 커피 생두를 낳는 루왁인간(사향 고양이)으로 변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제6회 교보문고 스토리 공모전에서 수상한 동명의 단편소설을 원작으로 했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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