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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화제 영입 의식했나… 6일 만에 복귀 황교안 “혁신적 공천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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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화제 영입 의식했나… 6일 만에 복귀 황교안 “혁신적 공천하겠다”

입력
2019.12.30 17:52
수정
2019.12.30 21:58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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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염 깎고 대여 투쟁 의지 다져… “선거법 본회의 통과 죄송”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장기 농성 후유증으로 병원에 입원했다 6일 만에 당무에 복귀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일성(一聲)은 “뼈를 깎는 쇄신을 통해 혁신적이고 가장 공정한 공천을 하겠다” 였다. 황 대표가 자리를 비운 사이, 더불어민주당은 발레리나를 꿈꾸던 여성 척수장애인 최혜영(40) 강동대 교수와 시각장애인 모친 슬하에서 역경을 극복한 원종건(26)씨를 영입하며 ‘쇄신’ 이슈를 선점한 상태다.

황 대표는 30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며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젊은 인재 영입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황 대표의 외연도 180도 달라져 있었다. 국회 본회의장 앞 로텐더홀에서 ‘패스트트랙 법안 저지’ 농성을 할 당시 풀어 헤쳤던 넥타이를 다시 맸고 길렀던 수염도 깎았다. 황 대표는 국회 본회의장 로텐더홀 농성 14일째였던 지난 24일 피로 누적으로 병원에 입원, 28일 퇴원했고 이날 공식적으로 당무에 복귀했다.

황 대표의 이 같은 행보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여권에 비해 인적 쇄신과 인재영입이 뒤처졌다는 위기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당 총선기획단은 앞서 청년에게 최대 50%, 탈북자와 장애인에게는 30%의 가산점을 주는 방침을 발표했지만 민주당이 최 교수와 원씨를 영입하면서 ‘청년’ ‘여성’ ‘장애인’ 이슈를 빼앗긴 상태다. 설상가상 한국당이 1호 인재로 영입한 박찬주 전 육군 대장은 ‘삼청교육대 발언’ 등으로 여론의 뭇매를 받았다.

이를 의식한 듯 황 대표는 “지금도 2차 대영입 작업을 하고 있다”며 “국민이 원하고 나라가 필요로 한다면 모든 것을 바꾸고 내려놓을 수 있다는 각오로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은 이제 ‘부자 정당’이 아니라 부자 만드는 정당이 되겠다”는 각오도 다졌다.

황 대표는 그가 병상에 있는 동안 공직선거법이 본회의를 통과한 것과 관련해 “당 대표로서 당원 동지 여러분과 국민께 송구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총선 승리를 통해 이번에 통과된 선거법도 반드시 되돌려놓겠다”고 말했다.

정승임 기자 cho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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