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규탄집회 잇단 취소 끝 “복지 증진ㆍ대시민 서비스 향상 노력” 합의
가맹형 플랫폼택시인 카카오택시 운행을 둘러싼 택시노조와 운영사간의 갈등이 새해 이틀을 앞둔 30일 오후 극적으로 타결됐다.
대구시는 30일 여객자동차 운송가맹사업자 DGT모빌리티와 한국노총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대구지역본부(전택노련) 간의 노사협상이 타결됐다고 이날 밝혔다. 시는 지방에서 처음 도입된 카카오T 브랜드 택시가 좀 더 활성화되고 발전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게 됐다고 평했다.
대구지역 법인택시 업체 40여 곳이 참여한 디지티 모빌리티는 카카오모빌리티 자회사 KM솔루션과 가맹사업제휴를 맺고, 지난달 1일 시로부터 여객자동차 운송가맹사업 면허를 받았다. 비수도권 최초의 프리미엄 택시인 카카오 T블루 택시 등을 운행하고 있다. 가맹 택시는 2,864대 규모다.
이에 대해 전택노련은 카카오 T 브랜드 택시 운행으로 일반 택시 호출이 감소하고, 근로조건이 악화한다며 지난 4일 카카오T 가맹사업택시 출범식장 바로 앞에서 집회를 열어 출범식이 무산되기도 했다.
전택노련 측은 20, 30일 오후2시 대구시청 앞 주차장에서 ‘카카오T택시 불법행위 저지 결의대회’를 열기로 했지만 잇따라 취소했다.
시는 노사 간 소통부족으로 인한 다소간의 의심을 충분한 협의 과정을 통해 오해를 해소하고, 가맹 사업의 지속적인 발전과 택시 근로자 복지향상을 위해 ‘디지티모빌리는 택시운송가맹사업 운수종사자를 배려하며 복지증진을 위해 노력한다’, ‘전택노련은 대시민서비스 향상에 노력하고 노사 화합에 적극 협조한다’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서덕찬 대구시 교통국장은 “디지티모빌리티와 택시노조간의 노사 협상 타결로, 택시 이용 승객이 이동 선택권의 다양화와 함께 좀 더 친절하고 쾌적한 택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며 “택시업계는 운영 효율화를 통해 침체되어 있는 택시업계의 경쟁력 강화로 시 택시산업이 더욱 발전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윤희정 기자 yoo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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