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를 통해 금을 팔려던 40대가 괴한에게 폭행당한 뒤 숨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지만 용의자를 특정하지 못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충남 논산경찰서는 사건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와 차량 블랙박스 영상 등을 분석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용의자를 특정하지 못했다고 30일 밝혔다.
앞서 지난 26일 오후 10시 20분쯤 계룡시 한 도로에서 괴한이 A(44)씨의 머리를 둔기로 무차별 폭행하고, A씨의 금과 승용차를 빼앗아 그대로 도주했다.
경찰은 괴한이 빼앗아 달아난 A씨의 승용차를 사건 당일 발견했지만 차 안에서 용의자의 신원을 파악할 만한 단서를 찾지 못했다.
괴한은 20대로 추정되며,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범행을 저질렀다. 또 CCTV 사각지대로 사라진데다 목격자도 확보하지 못해 괴한의 행방은 묘연한 상태다.
병원으로 옮겨진 A씨는 치료를 받다 이틀 뒤 결국 숨졌다.
A씨는 괴한에게 폭행당한 직후 주변 사람들에게 “금 100돈을 사겠다는 사람이 범행을 저질렀다”고 이야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경찰은 A씨가 최근 한 인터넷 중고거래사이트에 ‘금을 판매한다’는 글을 게시한 것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에 따라 A씨와 직거래하려던 사람이 강도로 돌변한 것으로 보고, 용의자 특정에 주력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사건 전담팀을 꾸려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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