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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없는 천사’ 성금까지 훔친 일당 2명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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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없는 천사’ 성금까지 훔친 일당 2명 잡혔다

입력
2019.12.30 15:30
수정
2019.12.30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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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전주 '얼굴 없는 천사'가 성금을 두고 간 곳으로 추정되는 노송동주민센터 뒤 희망을 주는 나무. 연합뉴스
전북 전주 '얼굴 없는 천사'가 성금을 두고 간 곳으로 추정되는 노송동주민센터 뒤 희망을 주는 나무. 연합뉴스

전북 전주시 완산구 노송동의 ‘얼굴 없는 천사’가 두고 간 성금을 훔쳐간 일당이 범행 4시간여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전주완산경찰서는 30일 오후 2시30분쯤 충남 지역에서 특수절도 혐의로 A(35)씨와 B(34)씨를 긴급 체포했다.

이들은 30일 오전 10시40분쯤 얼굴 없는 천사가 놓고 간 성금 상자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성금이 사라진 것 같다”는 신고를 받고 조사에 착수, CCTV를 분석해 충남 논산에 위치한 A씨의 집에서 이들을 검거했다. 경찰은 이들이 훔친 성금 6,000만원을 회수했다.

‘얼굴 없는 천사’는 2000년부터 성탄절 전후로 노송동주민센터에 전화를 걸어 수천만 원이 담긴 종이박스를 몰래 놓고 사라졌다. 그는 2000년 4월 58만4,000원을 놓고 간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19년 동안 20차례에 걸쳐 총 6억834만660원을 기부했으며 자신의 이름과 얼굴은 단 한번도 공개하지 않았다.

전주=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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