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월
[클래식] 빈 소년 합창단 신년음악회
500년이 넘는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오스트리아 빈 궁정의 자랑 빈 소년 합창단. 올해는 합창단원들의 청아하고 맑은 음색이 파이프오르간과 어우러져 깊은 울림을 더할 예정이다. 18~19일ㆍ롯데콘서트홀
[뮤지컬] 웃는 남자
신분 차별이 극심했던 17세기 영국, 아이들을 납치해 기형적인 괴물로 만들어 귀족의 놀잇감으로 팔던 인신 매매단 콤프라치코스에 의해 기이하게 찢긴 입을 갖게 된 그윈플렌의 이야기. 프롤로그의 선박 난파 장면은 실제로 배를 제작해 더욱 실감 나는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9일~3월 1일ㆍ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 2월
[클래식] 서울시향 오스모 벤스케 취임 연주회
2015년 정명훈 전 예술감독의 사임 이후 공석이던 서울시향 음악감독으로 취임한 오스모 벤스케의 첫 공연. 말러의 교향곡 제2번 ‘부활’을 통해 새해 서울시향의 힘찬 날갯짓을 엿볼 수 있다. 14~15일ㆍ롯데콘서트홀
[연극] 아버지와 나와 홍매와
‘자칫 무거워질 수 있는 이야기를 물 흐르듯 담담하게 끌고 나가는 작가의 솜씨가 돋보인다’는 심사평을 받으며 제6회 차범석 희곡상을 수상한 작품. 아버지의 죽음을 앞둔 가족의 일상을 담담하게 묘사한다. 2013년 초연부터 함께한 배우 신구와 손숙이 또 한 번 참여하고, 섬세한 감정 연기로 정평 난 조달환이 새로 합류한다. 14일~3월 22일ㆍ세종문화회관 S씨어터
[연극] 화전가
국립극단 창단 70주년을 기념하는 배삼식 작가의 신작. 화전가는 여인들이 꽃잎으로 전을 부쳐 먹으며 즐기는 봄놀이에 관해 읊은 노래를 뜻한다. 한국전쟁 직전인 1950년, 위태로운 시기를 오직 서로에게만 의지한 채 살아가는 여인들의 이야기를 아름다운 우리말로 섬세하게 풀어낸다. 엄마와 딸, 시어머니와 며느리 등 작품에 등장하는 캐릭터 9명은 모두 여성으로 구성된다. 예수정과 전국향 등 명배우들의 연기 호흡이 기대된다. 28일~3월 22일ㆍ명동예술극장
▦ 3월
[오페라] 빨간 바지
1970~80년대 강남 부동산 개발이라는 현대 한국 사회의 단면을 소재로 빈부격차 등 사회문제를 풍자와 해학으로 풀어낸 오페라. 젊은 작곡가 나실인과 작가이자 대본가 윤미현이 함께 작업했다. 27~28일ㆍ국립극장 달오름극장
[뮤지컬] 맘마미아!
지난해 서울 공연에서 200만 관객을 돌파하고, 부산, 대구, 목포, 여수 등 18개 지역을 순회한 뒤 다시 서울로 돌아온 앵콜 공연. 10개월 가까이 호흡을 맞춘 최정원, 신영숙, 루나, 이수빈, 홍지민, 김영주, 박준면, 남경주, 김정민, 이현우 등 배우 36명의 앙상블이 단연 압권이다. 8일~5월 31일ㆍ디큐브아트센터
[뮤지컬] 신과 함께_저승편
주호민 작가의 원작 웹툰과 동명 시리즈 영화의 흥행으로 입증된 인기를 무대에서 이어간다. 윤회를 상징하는 환형 무대와 바닥 LED 스크린에 펼쳐지는 화려한 영상, 웹툰 캐릭터와 싱크로율 100%를 자랑하는 배우들의 연기 등 영화에선 경험할 수 없는 무대만의 매력을 극대화했다. 25일~4월 12일ㆍ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 4월
[클래식] 스콧 브라더스 내한 공연
영국 맨체스터 출신의 조나단 스콧과 톰 스콧 형제로 구성된 스콧 브라더스 듀오는 파이프 오르간뿐 아니라 피아노, 하모니움 등 다양한 건반 악기의 조합으로 무대를 채우는 ‘오르간 엔터테이너’다. 이번 내한에서는 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 등 장르의 경계를 넘은 음악을 소개한다. 23일ㆍ롯데콘서트홀
[오페라] 서부의 아가씨
국내에서 초연되는 푸치니의 오페라 ‘서부의 아가씨’는 미국 서부에서 술집을 운영하는 당차고 영리한 여성 미니와 마을에 숨어든 무법자의 사랑을 아름답게 그려냈다. 푸치니 특유의 감미롭고 아름다운 선율이 특징이다. 9~12일ㆍ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연극] 반복-연극의 역사
유럽 연극계에서 가장 논쟁적이고 급진적인 연출가이자 다큐멘터리 시어터의 거장으로 불리는 밀로 라우의 작품. 벨기에에서 벌어진 살인 사건을 소재로 해당 사건뿐 아니라 그 사건을 무대화하는 과정까지 면밀하게 담아내며 우리 시대 혐오와 폭력에 관한 문제, 나아가 연극의 역할과 존재 이유는 무엇인지 성찰한다. 1~3일ㆍLG아트센터
[연극] 파우스트
악마와 영혼을 두고 거래한 노학자 파우스트의 이야기. 독일 문학의 거장 괴테가 60여년에 걸쳐 완성한 대작으로, 문학과 철학, 종교, 정치 등 인간이 만들어 낸 모든 문명을 아우르는 세계관으로 고전의 진수로 손꼽힌다. 국립창극단 예술감독 임기를 마치고 배우로 돌아온 김성녀가 파우스트를,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가진 배우 박완규가 악마 메피스토 역을 맡는다. 3일~5월 3일ㆍ명동예술극장
[연극] 만선
1964년 국립극장 희곡 현상 공모 당선작으로 같은 해 7월 초연됐고 동명 영화로도 제작돼 큰 사랑을 받은 작품. 작은 섬마을에서 살아가는 곰치 일가의 이야기를 통해 1960년대 당시 한국 서민들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그린다. 과거 국립극단 단원이었던 원로 배우, 현 국립극단 시즌단원, 한국 연극을 함께 해온 객원배우들이 앙상블을 선보일 예정이다. 16일~5월2일ㆍ국립극장 달오름극장
▦ 5월
[오페라] 한국ㆍ이탈리아의 오페라 갈라
국립오페라단이 준비한 오페라 갈라는 베르디의 ‘나부코’와 최우정 작곡의 오페라 ‘1945’다. 해방과 독립, 화합과 화해, 휴머니즘이라는 주제 아래 한국과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두 작품을 한 무대에 펼쳐낸다. 16~17일ㆍ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연극] 렛미인
뱀파이어 소녀 일라이와 학교 폭력에 시달리는 소년 오스카의 이야기. 스웨덴 영화 ‘렛 더 라이트 원 인’이 원작이다. 충격적인 무대 효과와 시공간을 채우는 음악, 치열한 오디션을 거쳐 선발된 슈퍼 루키들의 열정적인 연기를 만날 수 있다. 2일~6월 5일ㆍ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연극] 채식주의자
한국 소설 최초로 맨부커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의 소설 ‘채식주의자’가 세계 최초로 연극 무대로 옮겨진다. 벨기에 리에주극장과의 협업을 통해 실험 무대를 세계로 넓힌 ‘연출의 판’ 시리즈의 일환으로 제작된다. 각색과 연출을 맡은 벨기에 연출가 셀마 알루이는 여성에게 가해지는 사회적 폭력, 자유로운 존재로서의 인간에 초점을 맞춘 극을 선보일 예정이다. 6일~6월 7일ㆍ소극장 판
[연극] 영지
완전무결한 동네 병목안에 어딘가 이상한 아이 영지가 등장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 어른들이 바라는 모습과 내가 원하는 모습 사이에서 고민하는 10대 초반 아이들의 성장통을 진지하게 들여다본다. 3m가 넘는 거대 물고기와 콜라주 가면 등 독특한 오브제들이 현실과 환상을 넘나드는 영지의 이야기를 감각적으로 전달한다. 22일~6월 14일ㆍ백성희장민호극장
[연극] 바냐 삼촌
1921년 창립된 러시아 대표 국립극장 박탄고프극장의 ‘바냐 삼촌’은 예술감독 리마스 투미나스 특유의 파격적인 연출로 러시아 연극계를 발칵 뒤집어 놓은 문제작이다. 러시아뿐 아니라 전 세계의 관객들에게 익숙한 안톤 체호프의 대표작을 대본 각색 없이 오직 연출만으로 완전히 새로운 작품으로 표현해 낸다. 28~30일ㆍ명동예술극장
[무용]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ㆍ안나 카레니나
러시아 대표 예술가 보리스 에이프만이 11년 만에 한국을 찾아 자신의 대표작 두 편을 선보인다. 고도로 훈련된 에이프만 발레단의 무용수들이 러시아 고전 문학에 담긴 깊은 철학과 인간의 수많은 감정을 춤과 선으로 무대 위에 고스란히 되살린다. 13~17일ㆍLG아트센터
[무용] 검찰관
‘브누아 드 라 당스’ 안무가상과 ‘올리비에상’ 수상자이자 현재 세계에서 가장 사랑 받는 안무가로 손꼽히는 크리스탈 파이트가 니콜라이 고골의 동명의 원작을 무대화했다. 러시아 소도시를 방문한 하급 관리자가 마을을 조사하러 온 검찰관으로 잘못 알려지면서 온 마을의 관료들이 그를 매수하려고 벌이는 소동을 그린다. 텍스트, 조명, 음향효과, 세트와 움직임 등이 만들어내는 절묘한 조화를 통해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무용극의 세계로 안내한다. 22~23일ㆍLG아트센터
▦ 6월
[클래식] 알렉상드르 타로 리사이틀
다채로운 색채감과 변화무쌍한 해석으로 유명한 프랑스 피아니스트 알렉상드르 타로가 4년 만에 선보이는 리사이틀. 그의 상징과도 같은 드뷔시, 라벨, 사티 등 프랑스 작곡가 음악과 함께 탄생 250주년을 맞는 베토벤의 소나타를 들려준다. 9일ㆍLG아트센터
[뮤지컬] 모차르트!
한국 초연 10주년을 맞아 더욱 강렬하게 돌아왔다.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천재성을 지녔지만 자유를 끊임없이 갈망했던 모차르트의 빛나는 청년기부터 쓸쓸한 죽음에 이르기까지 삶의 여정을 따라간다. 배우들이 가장 도전해 보고 싶은 작품으로 정평이 난 탁월한 극본과 매력 넘치는 캐릭터를 만날 수 있는 기회다. 11일~8월 9일ㆍ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뮤지컬] 렌트
대한민국에 뮤지컬 마니아를 처음으로 탄생시킨 전설의 뮤지컬이 9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올려진다. 브로드웨이에서 배우이자 연출가로 활동 중인 앤디 세뇨르 주니어가 연출을 맡아 새로운 감성을 더했다. 16일~8월 23일ㆍ디큐브아트센터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
2018년 평균 객석점유율 95%, 전석 매진 38회를 기록한 흥행불패 뮤지컬. 현란한 오프닝과 함께 펼쳐지는 코러스의 흥겨운 탭 댄스, 거대한 동전 위에서 춤추는 코인댄스, 트럼펫의 재즈 연주 등 브로드웨이 쇼의 정수를 만끽할 수 있다. 6월~8월ㆍ샤롯데시어터
[연극] 말괄량이 길들이기
이름 자체가 수식어인 작가 셰익스피어를 정통으로 계승한 영국 최고의 명문 로열셰익스피어극단이 신작 ‘말괄량이 길들이기’로 20년 만에 내한 공연을 한다. 관습적 성 역할을 완전히 뒤집은 캐릭터 설정과 장애인 배우 캐스팅 등 파격적인 도전으로 영국 내에서 연일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작품이다. 남성에게 권위라고는 없는 모계 중심 사회를 배경으로 원작의 남성중심적 사고를 완전히 비틀어 냈다. 2~6일ㆍ명동예술극장
[연극]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
2015년 초연 이후 국립극단을 대표하는 레퍼토리이자 지난해 국립극단이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가장 보고 싶은 연극 1위로 선정된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이 돌아온다. 중국의 4대 비극 중 하나인 ‘조씨고아’를 각색의 귀재 고선웅이 특유의 감각으로 다듬었다. 자식까지 희생하며 이뤄낸 복수의 끝에 씁쓸한 공허만이 남은 정영의 생을 통해 ‘과연 복수란 무엇인가’라는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19일~7월 26일ㆍ명동예술극장
[무용] 여행자
캐나다의 아트 서커스 단체 세븐 핑거스의 ‘여행자’는 기차역을 배경으로 같은 기차에 탑승한 여행자 8명의 이야기를 아름답고 서정적인 아크로바틱 서커스로 그려 낸다. 2018년 캐나다 아트 마켓 시나르(CINARS) 최고 화제작으로 세븐 핑거스의 뛰어난 서커스 기술과 감성 드라마가 유기적으로 엮인 수작이다. 17~20일ㆍ LG아트센터
[무용] 제노스
방글라데시 출신 이민자 가정에 자라나 영국을 대표하는 현대 무용 안무가로 자리매김한 아크람 칸이 6년 만에 내한해 무용수로서의 마지막 작품인 ‘제노스’를 선보인다. 제1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던 인도 군인들의 이야기를 통해 참전 병사들의 고통과 함께 인간 존재의 본질과 진정한 인간성은 무엇인지 일깨운다. 25~27일ㆍLG아트센터
[콘서트] 스윙글즈
1963년 결성되어 인간 목소리의 무한함과 다재다능함을 50년 넘도록 펼쳐 보인 전설적인 아카펠라 그룹 스윙글즈의 내한 공연. 영원한 히트곡인 ‘바디네리’를 비롯해 J. S. 바흐의 기악곡 , 비틀즈의 팝, 빌리 홀리데이의 재즈까지, 아카펠라 장인 스윙글즈의 어제와 오늘을 한 무대에서 만날 수 있다. 21일ㆍLG아트센터
▦ 7월
[클래식] 베토벤 탄생 250주년 기념작
서울시향의 수석객원지휘자 마르쿠스 슈텐츠가 선보이는 독일 정통의 베토벤 교향곡 6번. 독일 출신 바이올리니스트 비비아네 하그너가 들려줄 베르크의 바이올린 협주곡이 아름답고 슬픈 낭만주의 시대로 관객들을 인도한다. 9~10일ㆍ롯데콘서트홀
[뮤지컬] 잃어버린 얼굴 1895
사진 찍기를 즐긴 고종과 달리, 단 한 장의 사진도 남기지 않은 명성황후의 미스터리한 에피소드에 상상을 더해 기존의 역사관과 다른 시선으로 인물을 톺아본다. ‘조선판 잔 다르크’와 ‘나라를 망하게 한 악녀’라는 엇갈리는 평가 속에 놓인 명성황후가 아니라 역사의 격동기에 자신과 가족을 지키기 위해 투쟁했던 여성으로서의 명성황후에 주목한다. 설치미술 작품처럼 무대를 채우는 액자와 다층적인 무대 구성 등 빼어난 미장센도 볼거리다. 8~26일ㆍ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무용] 라 바야데르ㆍ백조의 호수
아름다운 바가노바 훈련 무용수와 놀라운 장편공연으로 유명한 상트 페테르부르크 발레 씨어터가 한국 팬들을 찾아온다. 인도 왕실을 배경으로 독특하고 화려한 무대가 특징인 ‘라 바야데르’와 대표작 ‘백조의 호수’를 선보인다. 28일~8월 2일ㆍ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 8월
[뮤지컬] 킹키부츠
2013년 초연 당시 침체된 한국 공연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2018년까지 세 차례나 공연된 화제작 ‘킹키부츠’가 4번째 시즌을 선보인다. 드래그퀸을 위해 부츠를 만든 W. J. 브룩스 신발 공장의 실화에서 모티브를 얻은 이야기. 유쾌하고 발랄한 음악과 의외로 묵직한 메시지가 조화롭게 어울린다. 공연 말미에 배우들을 따라서 객석에서도 함께 출 수 있는 포인트 안무에도 도전해 보자. 8월~11월ㆍ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
[뮤지컬] 베르테르
2000년 초연 이래 약 20년간 수차례 재공연된 창작 뮤지컬. 서양 고전 원작에 한국만의 뮤지컬 어법, 차별화된 실내악 음악을 더해 새롭게 태어난다. 8월~11월ㆍ광림아트센터 BBCH홀
▦ 9월
[클래식] 베를린 고음악 아카데미
오롯이 바로크 기악 음악에 집중하는 고유 색채로 호평받는 오케스트라. 5년 만에 한국을 다시 찾아 바흐의 ‘바이올린 협주곡 a단조’ 등 널리 사랑받는 바로크 음악을 선보인다. 13일ㆍ롯데콘서트홀
[클래식] 베토벤 영향 받은 두 작곡가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가 베토벤 음악 세계를 넓게 경험할 기회를 관객들에게 선사한다. 베토벤 영향을 받은 작곡가 프랑크ㆍ버르토크의 곡을 통해서다. 베토벤 바이올린 협주곡 연주는 젊은 바이올리니스트 로렌조 가토와 함께한다. 17일ㆍ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연극] 스웨트(가제)
소외된 사람들의 삶을 다뤄 온 미국의 극작가 린 노티지의 두 번째 퓰리처상 수상작. 철강산업의 쇠락으로 노동 시간 감축과 감원을 거쳐 공장 폐쇄에 이르는 과정을 노동자들의 입을 통해 풀어낸다. 평범한 이야기를 담담하지만 묵직하게 풀어내는 안경모 연출이 최근 한국 사회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노동’에 대한 시사점을 다각적으로 제시한다. 2~27일ㆍ명동예술극장
[무용] 레드 슈즈
지난해 ‘백조의 호수’로 매진 신화를 기록한 매튜 본의 최신 히트작. 1948년 제작된 동명 고전 영화에서 영감받은 이 작품은 올리비에상 2개 부문을 수상하고 웨스트엔드와 브로드웨이에서 대성공을 거뒀다. 1940년대 할리우드 황금기 시대, 사랑과 예술 사이에서 갈등하는 발레리나의 이야기를 무대 위에 찬란하게 재현한다. 16~27일ㆍLG아트센터
▦ 10월
[클래식]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조성진의 협연
영국 메이저 오케스트라 가운데 으뜸으로 꼽히는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한국의 클래식 스타 조성진이 만난다. 중후한 사운드의 리게티, 바그너, 라흐마니노프, 버르토크 곡으로 꾸려지는 이번 프로그램은 전석 매진을 예고하고 있다. 8일ㆍ롯데콘서트홀
[뮤지컬] 나빌레라
인생의 황혼기에 편견에 맞서 발레를 하려는 70대 노인 덕출과 인생의 전성기에 이미 발레를 만났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중심을 잡지 못하는 20대 청년 채록. 전혀 다른 두 사람이 발레를 매개로 끈끈한 우정을 쌓아가는 이야기가 관객에게 따스한 위로를 안긴다. 최종훈 작가의 인기 웹툰이 원작이다. 10~24일ㆍLG아트센터
[뮤지컬] 고스트
감미로운 주제가로도 유명한 영화 ‘사랑과 영혼’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 마술과 영상을 활용한 최첨단 기술로 영혼이 된 남자의 지고지순한 사랑을 무대 위에 그려낸다. 16일~2021년 3월ㆍ디큐브아트센터
[연극] 스카팽
천재 극작가 몰리에르의 원작을 한국 신체극의 대가 임도완이 직접 각색하고 연출한다. 지난해 초연 당시 “선을 지킨 풍자”라는 호평을 받아 1년 만에 다시 무대로 돌아왔다. 독특한 움직임과 라이브 음악, 무대 위에 등장하는 몰리에르 등 원작을 뛰어넘는 다채로운 재미가 더해졌다. 14일~11월 15일ㆍ명동예술극장
[연극] 상호(가제)
국립극단 어린이청소년극연구소가 선보이는 청소년극 신작. 열두 살 상호를 중심으로 10대 초반 소년들의 우정과 갈등, 성장통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30일~11월 22일ㆍ백성희장민호극장
[무용] 엔터 아킬레스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아티스트 중 하나인 로이드 뉴슨이 1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영국의 램버트 무용단과 함께 자신의 초기작이자 대표작 중 하나인 ‘엔터 아킬레스’를 새롭게 선보인다. 영국의 펍을 배경으로 한 무리의 남성들이 벌이는 과격하고 우스꽝스럽고 폭력적인 행동을 통해 그들의 집단성 안에 공존하는 폭력과 유약함, 그 안에서 만들어 가는 정체성 등을 들여다본다. 30일~11월 1일ㆍLG아트센터
▦ 11월
[클래식] 영화 ‘스노우맨’ 콘서트
대사 없이 파스텔 톤의 그림과 음악으로 채워지는 애니메이션 영화 ‘스노우맨’을 클래식 무대로 옮겼다. 영화 음악을 포함해 크리스마스 서곡과 차이콥스키의 ‘호두까기 인형’ 등을 영상과 함께 라이브 연주로 선보인다. 29일ㆍ롯데콘서트홀
[뮤지컬] 시스터 액트
예능감 충만한 수녀들이 돌아왔다. 오리지널 투어팀의 두 번째 내한 공연. 대사와 가사를 자막을 통해 전달할 수밖에 없는 내한공연의 약점을 오히려 기회로 활용, 예능을 방불케 하는 위트 넘치는 자막으로 객석을 웃음바다로 만든다. 디스코부터 가스펠, 블루스까지 장르를 넘나드는 다채로운 음악이 어깨를 들썩이게 한다. 12일~2021년 1월 31일ㆍ충무아트센터 대극장
[뮤지컬] 몬테크리스토
‘삼총사’로 잘 알려진 프랑스 작가 알렉상드르 뒤마의 동명소설을 뮤지컬화한 작품. 원작 소설의 배경을 재현한 유럽풍의 웅장한 무대에 브로드웨이 스태프들의 감각이 빚어낸 수작으로 예술성과 대중성을 겸비했다. 절망의 나락에 떨어져 복수를 꿈꾸지만 끝내 사랑과 화해를 선택하는 로맨틱한 이야기로 감동과 쾌감을 전한다. 21일~2021년 3월 14일ㆍLG아트센터 대극장
[연극] 오네긴
30대 초반 나이에 러시아 최고 권위의 골든마스크상을 수상하고 볼쇼이 극장의 오페라 연출을 맡아 화제를 모은 스타 연출가 티모페이 쿨리아빈이 러시아 작가 푸시킨의 서사시를 연극화했다. 두 남녀의 엇갈린 사랑이 무채색 무대 위에서 우아하게 펼쳐진다. 6~8일ㆍLG아트센터
[연극] 햄릿
‘죽느냐 사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극 역사상 가장 유명한 이 문장을 직접 보고 들을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 거대한 사회 구조 속에서 도덕과 부도덕을 오가며 끊임없이 고뇌하는 햄릿은 정체성 혼란을 겪는 현대인의 모습과도 닮아 있다. 연출가로도 활동 중인 정진새 작가의 각색으로 정형화된 서양 고전 연극의 말투와 어조를 벗어냈다. 27일~12월 27일ㆍ명동예술극장
▦ 12월
[클래식] 바이올리니스트 율리아 피셔 리사이틀
천재적인 음악성으로 세계 무대를 종횡무진 중인 바이올리니스트 율리아 피셔의 바흐 무반주 전곡 리사이틀. 무반주 바이올린 전곡은 그 깊이와 난이도로 인해 많은 바이올리니스트들의 영원한 도전 과제다. 특히 소나타 6곡과 파르티타 6곡을 한 번에 들을 수 있는 무대는 손에 꼽힌다. 7~8일ㆍ롯데콘서트홀
[뮤지컬] 서편제
이청준 작가의 동명 소설과 1993년 임권택 감독의 영화로 널리 알려진 작품. 소리꾼의 한(恨)과 신명이 어우러진 판소리가 시대와 세대를 초월해 진한 울림을 안긴다. 뮤지컬 제작 10주년을 맞아 명성에 걸맞게 한층 견고해진 연출로 다시 무대에 올려진다. 12월~2021년 2월ㆍ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연극] 사랑의 변주곡(가제)
국립극단 온라인 상시 투고 제도 ‘희곡우체통’을 통해 발굴된 작품. 심리학을 전공한 유혜율 작가의 희곡 데뷔작으로, 누구보다 치열하게 살아왔지만 어느 순간 자신이 이 사회에 유용한 존재인지 고민에 빠지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시인 김수영의 언어를 빌려 그려낸다. 3~20일ㆍ백성희장민호극장
정리=김표향 기자ㆍ장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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