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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철호 울산시장, “펑펑 내리는 눈 그칠 기미 안보여”… 세번째 눈 타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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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철호 울산시장, “펑펑 내리는 눈 그칠 기미 안보여”… 세번째 눈 타령

입력
2019.12.30 12:41
수정
2019.12.30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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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도 어떻게 될지 모르고, 중앙에서의 과정이 종료되면 입장 밝히겠다” 

[PYH2019123009070005700] <YONHAP PHOTO-2027> 기자회견 하는 송철호 울산시장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송철호 울산시장이 30일 오전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경제자유구역 예비지정·수소시범도시·수소융복합단지 선정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PYH2019123009070005700] <YONHAP PHOTO-2027> 기자회견 하는 송철호 울산시장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송철호 울산시장이 30일 오전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경제자유구역 예비지정·수소시범도시·수소융복합단지 선정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송철호 울산시장이 검찰의 청와대 하명수사ㆍ선거개입 의혹 수사를 세번째 ‘눈’에 비유하는 발언을 했다.

송 시장은 30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경제자유구역 예비지정ㆍ수소시범도시·수소융복합단지 선정 발표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하명수사와 선거개입 의혹 사건에 대한 입장 질문에 “지난번 말씀 드린 대로 펑펑 내리는 눈이 좀체 그칠 기미가 안 보인다”며 “눈이 좀 그친다면 시민 여러분에게 눈을 치우는 심정으로 소상히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송 부시장이 영장 실질 심사를 받게 된 것과 관련 “이유야 어떻든 시장으로서 부시장이 이런 재판을 받는 데 대해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다만 제가 그동안 있었던 일과 사건 내용에 대해 제 입장을 말하는 것은 아직 아니다”고 덧붙였다. 또 “저에 대해서도 아직 어떻게 될지 모르고, 저에 대한 중앙에서의 어떤 과정이 종료되면 제 심정을 밝히는 기회를 갖도록 하겠다”며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검찰소환에 대비하고 있는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송 시장이 검찰수사를 ‘눈’에 비유한 것은 이번이 세번째다.

앞서 송 시장은 지난 11일 지난해 지방선거 당시 경쟁자였던 김기현 전 울산시장 측근 비리 의혹에 대한 청와대의 ‘하명 수사 의혹’과 관련 “군대 있을 때 경험에 비춰 눈이 펑펑 올 때는 (눈을) 쓸 때를 기다려야 한다. 지금 쓸면 거기에 또 눈이 쌓일 뿐”이라고 말했다.

또 “기다렸다가 때를 보겠다. 속 시원히 말해줄 날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 시장은 당시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0년 울산시 국가 예산 확보 기자회견에서 최측근인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한 검찰 수사와 관련한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송 시장은 이에 앞서 지난 12월 초 시청 간부회의에서도 검찰의 수사로 시정이 혼란스러운 상황을 보이자 “곧 눈이 그칠 것”이라며 모든 공무원들에게 동요하지 말고 시정에 몰두해줄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한편 송병기 울산경제부시장은 2017년 10월 김기현 전 울산시장의 비서실장 박기성씨 등 김 전 시장 측근 비리 의혹을 당시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문모 행정관에게 제보하고, 송철호 현 울산시장 선거 준비 과정에서 청와대 인사들과 선거 전략ㆍ공약을 논의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돼 31일 영장실질심사를 받을 예정이다.

김창배 기자 kimcb@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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