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만에 악양면에서 郡 전역 확대
슬로시티 브랜드 관광ㆍ여행ㆍ특산물 접목
경남 하동군은 2009년 악양면으로 한정됐던 국제슬로시티가 군 전역으로 확대 인증됐다고 30일 밝혔다.
군 전역이 국제슬로시티로 인증된 것은 전남 담양군에 이어 국내 2번째라고 덧붙였다.
국제슬로시티연맹(회장 스테파노 파사니)과 한국슬로시티본부(이사장 손대현)는 지난 20일날 하동군 전역을 국제슬로시티로 공식 인증했다.
국제슬로시티연맹과 한국슬로시티본부는 하동군이 국제슬로시티 운동 철학과 프로젝트를 실행해 나가는데 문제가 없어 국제슬로시티로 재인증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군은 녹차ㆍ재첩ㆍ체류형 관광지ㆍ힐링 슬로라이프 등 슬로시티가 지향하는 3대 운동(슬로라이프ㆍ슬로시티 푸드ㆍ슬로 투어리즘)이 지역 문화와 관광에 풍부하게 녹아 있어 전역으로 확대되는 또 다른 배경이 됐다.
이에 따라 군은 2009년 2월 악양면이 세계 111번째이자 국내에서 5번째, 차 생산지로는 세계 최초로 국제슬로시티에 가입된 이후 10년 만에 군 전역으로 확대됨에 따라 기존의 슬로시티 추진위원회와 관련 조례를 재정비하고 구체적인 실천 로드맵을 수립ㆍ운영키로 했다.
또 체계적인 슬로시티 교육과 국제슬로시티연맹이 요구하는 항목을 실천해 회원도시로서의 책임과 군민을 자긍심을 고취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군은 내년 초 악양면을 비롯한 13개 읍ㆍ면 주민 대표 30명 규모로 슬로시티주민협의회를 확대 구성하고, 지원 및 운영 조례도 전역 인증에 걸맞게 개정키로 했다.
아울러 올해 하반기부터 실시한 슬로시티 교육도 확대해 내년 상ㆍ하반기 슬로라이프 디자이너와 슬로공동체 지도자 교육을 각각 실시해 150명 규모의 핵심 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이밖에 슬로시티 실천 운동 확산을 위해 매월 군 단위 전역을 대상으로 대군민 캠페인을 전개하고, 슬로시티 향약 전파를 통한 공동체 의식 회복과 슬로시티 버킷챌린지 등도 추진키로 했다.
특히 국제슬로시티 브랜드 가치를 하동의 여행과 관광, 특산물 등에 접목한 슬로투어리즘 및 체험관광 프로그램, 슬로푸드 등을 개발해 국내ㆍ외 관광객 유치에도 적극 나서는 한편, 생태 및 재생테마마을 개발, 국제슬로시티 페스티벌, 하동밥상 메뉴 개발 및 다원 레스토랑, 슬로푸드 특산물 판매장 활성화 등 슬로시티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윤상기 하동군수는 “슬로시티가 군 전역으로 확대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하며, 지난 10년간 악양면에서 추진한 노하우를 토대로 국내를 넘어 세계적인 대표 슬로시티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동렬 기자 d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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