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함암효과도 뛰어나”
전통발효주 막걸리에서 분리한 유산균에서 항산화 효과와 식중독 세균에 대한 항균활성 효과가 확인됐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1월부터 11월까지 도내에 유통 중인 막걸리 10개 제품을 대상으로 유산균 85균주를 분리, 그 중 14균주가 암∙노화의 원인으로 알려져 있는 활성산소종을 제거하는 항산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14균주의 항산화 효과는 유산균을 넣지 않은 대조군보다 60% 이상 높았고, 이는 43.8%의 항산화 효과를 갖고 있는 비타민C500ppm 보다 우수했다.
알코올을 분해하는 ADH효소와 숙취의 주 원인물질인 아세트알데하이드를 분해하는 ALDH효소 활성을 얼마나 증진시키는지에 대한 조사에서는 14균주 모두 200% 이상의 효과를 나타냈다.
특히 숙취 원인물질인 아세트알데하이드를 빠르게 분해하는 효과가 아무것도 먹지 않은 상태 보다 최대 280% 이상인 것으로 측정됐다.
아울러 14균주들의 항균활성을 측정한 결과 바실루스 세레우스 식중독 세균에 대한 항균효과가 항생제 보다 뛰어난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측정됐다. 특히 세균성 식중독 치료와 예방에 쓰이는 암피실린 보다 2배 이상의 효과를 나타내는 균주는 3균주로 그 중 2균주는 경기도에서 생산한 제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윤미혜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막걸리 섭취 시 유산균에서 면역 증강, 노화 억제 및 항암성 기능 등 다양한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우리나라 식품산업 발전과 경기도에서 전통발효주를 생산하는 농가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범구 기자 eb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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