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동아프리카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에서 발생한 차량 이용 자살 폭탄 테러 사건을 언급하며 희생자를 애도했다.
AP통신에 따르면 교황은 29일(현지시간)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일요 삼종 기도회에서 이번 사건을 "끔찍한 테러 공격"이라 규정, 유족을 위로하며 희생자를 위해 기도했다.
이번 테러는 전날 오전 출근길 사람이 붐비는 모가디슈 외곽의 한 교차로에서 일어나면서 인명 피해 규모가 커졌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소말리아 정부 당국은 이 테러로 최소 90여명이 숨지고 100여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밝혔다.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AFP통신 등은 2015년부터 현재까지 소말리아에서 발생한 사망자 20명 이상의 테러는 모두 13건으로, 이중 11건이 모가디슈에서 벌어졌다고 분석했다. 이번 테러는 500여명이 사망한 지난 2017년 10월 테러 이후 가장 많은 사상자를 낸 테러로 전해졌다.
테러 주체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알카에다 연계 이슬람 무장단체 ‘알샤바브’의 소행으로 의심받고 있다. 이들은 이슬람국가(IS)와 달리 배후를 자처하는 일이 드문 것으로 알려졌다. 모하메드 압둘라히 모하메드 소말리아 대통령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극악한 테러 행위“라며 알샤바브를 비난했다고 아랍권 알자지라 방송 등은 전했다.
한국일보 이슈365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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