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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나래, 눈물의 대상… ‘MBC 연예대상’, ‘나혼산’ 8관왕·유산슬 신인상 ‘예능 축제’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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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나래, 눈물의 대상… ‘MBC 연예대상’, ‘나혼산’ 8관왕·유산슬 신인상 ‘예능 축제’ [종합]

입력
2019.12.30 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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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나래가 3년 만에 눈물의 대상을 수상했다. MBC 캡처
박나래가 3년 만에 눈물의 대상을 수상했다. MBC 캡처

’2019 MBC 방송연예대상‘이 3년 만에 대상 수상의 기쁨을 누린 박나래의 ‘눈물의 수상소감’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29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공개홀에서는 전현무, 화사, 피오가 MC로 나선 가운데 ‘2019 MBC 방송연예대상’이 열렸다.

이날 시상식의 포문을 연 신인상의 주인공은 유산슬(유재석)과 장성규, 홍현희였다.

유산슬(유재석)은 29년 만의 신인상 수상에 성공하며 폭소를 유발했다. MBC 캡처
유산슬(유재석)은 29년 만의 신인상 수상에 성공하며 폭소를 유발했다. MBC 캡처

앞서 ‘놀면 뭐하니?-뽕포유 프로젝트’를 통해 정식 트로트 가수로 데뷔하며 타이틀곡 ‘합정역 5번 출구’와 ‘사랑의 재개발’로 히트를 하반기 신드롬 급 인기를 구가하며 ‘특급 트로트 신예’로 사랑받았던 유산슬은 시상식 개최 전부터 신인상 수상 여부에 큰 관심을 모았던 바 있다.

이날 폭소를 터트리며 무대 위에 올라온 유산슬(유재석)은 “제가 후보에 유산슬 씨가 있어서 너무 놀랐는데 제가 유재석으로 나온 건지 유산슬로 나온 건지 모르겠다. 수상소감을 뭐라고 해야할 지 모르겠다. 정신을 차리고 유산슬로 돌아가서 이야기를 드리자면 데뷔한 지 얼마 안 됐는데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사랑을 받을 수 있었다”며 자신이 데뷔에 도움을 줬던 스태프와 출연진들의 이름을 읊었다.

특히 유재석은 유산슬을 통해 데뷔 29년 만에 처음으로 신인상을 수상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유산슬은 “제가 평생 받을 수 없는 상이라고 생각했던 상이 바로 이 신인 상인데, 제가 예전에 코미디 신인상 후보에 올라서 정말 받고 싶었는데 못 받았었다. 평생에 탈 수 있을 까 했던 상을 주신 분들, ‘놀면 뭐하니?’를 아껴 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그리고 산슬 씨 축하 드린다”고 말했다.

또 여자 신인상을 수상한 홍현희는 신인상 수상 직후 북받치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눈물을 보였고, ‘절친’ 박나래 역시 홍현희의 수상에 감동의 눈물을 흘리며 축하를 전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날 시상식에는 펭수가 등장해 '대세'다운 면모로 시상을 진행하기도 했다. MBC 캡처
이날 시상식에는 펭수가 등장해 '대세'다운 면모로 시상을 진행하기도 했다. MBC 캡처

‘MBC 방송연예대상’에는 최근 대세 행보를 걷고 있는 ‘펭수’가 신인상 후보에 이름을 올린 데 이어, 글로벌트렌드상의 시상자로 시상식에 등장하며 현장을 뜨겁게 달궜다.

펭수는 “‘MBC 연예대상’에 초대해주셔서 감사드린다. 이 영광을 나 자신과 내 팬클럽에게 돌리겠다”는 시상 소감을 밝힌 뒤 “내가 시상식에 초대된 첫 펭귄이라고 하더라. 그냥 올 수 없어서 내가 좋아하는 참치로 꽃다발을 만들어왔다”는 말로 자연스러운 진행을 이끌었다. 또 이날 펭수는 유산슬(유재석)을 비롯해 많은 예능인들과 인사를 나누며 대세다운 인지도를 입증했다.

신인상의 주인공이었던 유산슬은 2부의 막을 여는 특별 무대를 통해 ‘유산슬 월드투어 2019’의 마침표를 찍었다. ‘합정역 5번 출구’와 ‘사랑의 재개발’로 풍성한 메들리 무대를 꾸민 유산슬은 넘치는 무대 매너로 객석을 종횡무진하며 시상식의 열기를 뜨겁게 달궜다.

기대를 모았던 베스트커플상의 주인공은 ‘나 혼자 산다’ 속 남-남 케미를 보여줬던 기안84와 헨리에게 돌아갔다. 기안84는 수상소감 도중 ‘나 혼자 산다’의 원년 멤버였던 전현무를 언급하며 “갑자기 인사도 없이 사라졌다. 사내연애는 하지 마라”고 강조해 뜻밖의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다.

김숙은 25년 만의 시상식 참석과 최우수상 수상에 눈물의 수상 소감을 전해 감동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MBC 캡처
김숙은 25년 만의 시상식 참석과 최우수상 수상에 눈물의 수상 소감을 전해 감동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MBC 캡처

최우수상 시상에서는 눈물의 수상 소감이 이어졌다. 뮤직&토크 부문 여자 최우수상을 수상한 김숙은 “25년 만에 처음으로 시상식에 왔다”며 “너무 감사하다”는 수상소감을 전한 뒤 자신의 수상을 축하하며 오열하는 절친 송은이, 안영미의 오열에 함께 눈물을 참는 모습으로 뭉클함을 선사했다.

노홍철은 5년 만에 참석한 연말 시상식에서 뮤직&토크 부문 남자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뒀다. 수상에 대한 얼떨떨함을 전한 그는 “5년 전에 나쁜 일로 죽을죄를 져서 다시는 이런 일이 없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너무 감사하다”며 “제가 몇 년을 더 살지 모르겠지만 그 죽을죄에 대한 무게를 견디면서 살아갈 거고, 오늘 정말 좋은 날인데 들떠서 사고치는 연예인 없으셨으면 좋겠다”라는 묵직한 수상 소감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박나래는 이날 영예의 대상의 주인공이 됐다. MBC 캡처
박나래는 이날 영예의 대상의 주인공이 됐다. MBC 캡처

시상 직전까지 각축전을 벌이며 초미의 관심을 모았던 ‘2019 MBC 방송연예대상’ 대상의 주인공은 박나래였다.

박나래는 지난 2017년부터 2년 째 대상 후보에 올랐지만 수상에는 실패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강력한 대상 후보로 점쳐졌지만 이영자에게 수상의 영예를 내주며 고배를 마셔야했다. 이 가운데 올해 초 전현무, 한혜진의 갑작스러운 공백 속 ‘나 혼자 산다’의 무지개 회장으로서 남다른 활약을 펼친 데 이어 ‘구해줘 홈즈’ 등에서도 굵직한 활약을 선보이며 적수 없는 강력한 대상 후보로 부상했다. 하지만 하반기 ‘놀면 뭐하니?-뽕포유 프로젝트’의 히트를 통해 또 다른 대상 후보로 급부상한 유재석의 등장으로 박나래의 대상 수상 여부에 이목이 집중됐던 바다.

이날 대상 수상자로 호명된 직후 오열하며 무대로 올라간 박나래는 ”감사하다. 솔직히 이 상은 제 상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너무 받고 싶었다. 나도 사람이라“라고 말한 뒤 오열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나래는 ”그런데 오늘 너무나 멋지고 존경하는 선배님들과 함께 후보에 올랐다. 그런데 후보에 오르기 전까지만 해도 정말 받고 싶었는데 이영자 선배님께서는 저한테 ‘어깨 피고 당당하라’고 해주셨고, 유재석 선배님께서는 ‘올해는 네가 받았으면 좋겠다’라고 해주셨다. 후보에 오르신 다른 선배님들도 다 그런 말씀을 해주시는데 저는 이분들보다도 너무 부족하고 제가 만약에 대상 후보였어도 이분들처럼 다른 후보한테 이렇게 말해줄 수 있는 사람일까 생각했다. 그런데 저는 이 분들에 비하면 너무 부족한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키가 148cm다. 너무 작다. 그런데 여기 올라와서 보니까 처음으로 사람 정수리를 본다“며 ”저는 한 번도 제가 높은 곳에도, 누군가의 위에 있다고도 생각하지 않았다. 항상 여러분의 바닥에서 위를 우러러 보는 게 행복했다“고 말했다.

그는 ”여러분이 있었기 때문에, 여러분들이 하늘이 됐기 때문에 저희가 거기를 날 수 있는 비행기가 될 수 있었다. 정말 감사하다“며 ”지금 집에서 TV를 보고 있을 우리 엄마에게, 사실 엄마가 3년 동안 제가 시상식에 올 때마다 방청석에서 저를 구경했었다. ‘우리 딸이 상을 받나 안 받나’를 보는 게 아니라 이렇게 빛나는 스타 분들 사이에서 제가 있는걸 보는 게 좋아서 오셨던 것 같다. 그런데 올해 처음으로 안 오셨다. 엄마가 오면 괜히 부담 주는 걸까봐 부담스러워 하는 딸 보기 싫어서 안 온 걸 저는 안다. 엄마 나 상 받았다“고 덧붙여 뭉클함을 자아냈다.

끝으로 박나래는 ”저는 착한 사람도 선한 사람도 아니다. 하지만 예능인 박나래는 제가 TV에 나오면 모든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것을 안다. 그래서 예능인 박나래는 선한 웃음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진짜 열심히 할 테니까. 항상 거만하지 않고 열심히 하겠다“며 큰절로 소감을 마무리했다.

▶ 이하 ‘2019 MBC 방송연예대상’ 수상자(작).

△ 대상: 박나래

△ 버라이어티 부문 최우수상: 양세형, 송은이

△ 뮤직&토크 부문 최우수상: 노홍철, 김숙

△ 라디오 최우수상: 양희은

△ 올해의 예능 프로그램상: 나 혼자 산다

△ 버라이어티 부문 우수상: 성훈, 유병재, 화사

△ 뮤직&토크 부문 우수상: 조세호, 안영미

△ 라디오 우수상: 옥상달빛, 산들

△ 베스트 커플상: 헨리, 기안84

△ 올해의 예능인상: 이영자, 유재석, 박나래, 김구라, 김성주, 전현무

△ 올해의 작가상: 구해줘 홈즈 정다운

△ 인기상: 안정환, 서장훈, 김병현

△ 공로상: 윤상, 유영석, 김현철

△ 멀티테이너상: 유준상, 한혜연

△ 글로벌 트렌드상: 미스터리 음악쇼 복면가왕

△ 버라이어티 특별상: 설민석

△ 뮤직&토크 특별상: 놀면뭐하니? 이건우, 정경천, 박현우

△ 베스트 팀워크상: 나혼자산다이시언, 성훈, 헨리, 기안84

△ 베스트 엔터테이너: 장도연

△ 신인상: 장성규, 유산슬(유재석), 홍현희

△ 라디오 신인상: 김이나, 장성규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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