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살 딸을 여행용 가방에 가둬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40대 여성이 구속됐다.
29일 서울 관악경찰서에 따르면 법원은 전날 아동학대치사 혐의를 받고 있는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6일 오후 7시 5분쯤 관악구 소재 자택에서 자신의 딸 B양을 여행용 가방에 2시간가량 가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당일 오후 “아이가 전혀 반응을 하지 않는다. 살려달라”고 울면서 인근 병원 응급실을 찾았다가 B양의 신체 곳곳에 멍이 있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의료진의 신고로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혐의가 인정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며 “추가 조사를 통해 B양의 정확한 사망 원인 등을 파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정현 기자 virt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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