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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경제전망] “반도체ㆍ수출 회복 기대… 올해 경제성장률 2%대 초중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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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경제전망] “반도체ㆍ수출 회복 기대… 올해 경제성장률 2%대 초중반”

입력
2019.12.31 16:00
수정
2019.12.31 19:00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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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침체 기저효과로 반등 불구

잠재성장률엔 여전히 못 미칠듯

[저작권 한국일보] 경제지표전망. 박구원 기자
[저작권 한국일보] 경제지표전망. 박구원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였던 2009년(0.8%) 이후 가장 낮은 2.0% 안팎으로 추정된다. 정부와 국내외 연구기관들은 올해 한국 경제가 작년보다는 나아지겠지만 여전히 잠재성장률(2.5~2.6%)을 밑도는 2%대 초중반 성장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성장률이 워낙 낮았던 덕에 기술적인 반등은 하겠지만 여전히 본격적인 성장궤도 진입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의미다.

31일 정부 등에 따르면, 각 기관이 예상한 올해 한국경제 성장률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다소 나아진 1.8~2.4% 수준이다. 지난해 침체 국면을 보였던 수출, 투자 등이 올해는 다소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정부는 올해 성장률을 2.4%로 전망했다. 세계경제 성장률(작년 3.0→올해 3.4%)이 다소 회복하고, 정부의 확장적 경제정책도 효과를 볼 것이라는 전제 하에서다.

지난해 1.1% 수준이던 전 세계 교역량 증가율이 3.2%까지 높아지고 반도체 업황이 회복하면서 수출도 작년 -10.6%에서 올해는 3.0% 증가로 반전할 수 있다는 것이 정부의 계산이다. 정부는 설비투자(-7.7→5.2%)가 증가세로 반전하고 건설투자 감소 폭도 4.0%에서 2.4%로 다소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외 주요 기관들은 대체로 올해 우리 경제가 지난해보다는 나아지지만 정부 전망치에는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한국은행과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올해 2.3% 성장을 전망했으며 금융연구원은 2.2%, 민간연구기관인 현대경제연구원, LG경제연구원도 각각 2.1%, 1.8%로 정부 전망보다 부정적이다.

학계도 올해 우리 경제가 작년보다는 다소 반등할 것이라는 데 이견이 많지 않다. 다만 단순히 작년 대비 ‘기저효과’에 그칠지, 확연한 성장세로 돌아설지에는 의견이 분분하다. 무엇보다 경제가 회복될 거란 전망의 배경인 △미중 무역분쟁 완화 △반도체 경기 회복 △정부의 재정 투입 △민간ㆍ민자ㆍ공공 분야 100조원 규모 투자 계획 등이 잘 맞아떨어져야 달성 가능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하준경 한양대 교수는 “수출, 투자에서 기저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반도체 경기도 바닥을 다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는 우리 경제가 반등할 여지가 상당하다”며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로 인한 내수 위축을 재정으로 얼마나 상쇄하느냐에 성패가 달렸다”고 말했다.

반면 김태기 단국대 교수는 “정부의 성장률 목표치를 달성하려면 수출, 투자가 동시에 회복돼야 하는데, 우리의 주요 수출국인 중국이 어렵다는 점을 감안하면 수출 회복이 쉽지 않다”며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조금 더 어려워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세종=박세인 기자 sane@hankookilbo.com

세종=손영하 기자 froze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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