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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윤건영ㆍ고민정 놓아 주나… 총선 출마 마지막 카드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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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윤건영ㆍ고민정 놓아 주나… 총선 출마 마지막 카드 고심

입력
2019.12.30 04:40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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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 실장 나온다면 경남 양산 유력… 고 대변인은 수도권 공천 거론 

윤건영(오른쪽) 국정기획상황실장이 11월 16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 앞서 얘기를 나누고 있다. 가운데는 이호승 경제수석. 연합뉴스
윤건영(오른쪽) 국정기획상황실장이 11월 16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 앞서 얘기를 나누고 있다. 가운데는 이호승 경제수석. 연합뉴스

공직선거법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21대 총선을 향한 청와대의 시계바늘도 한층 빠르게 돌아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손발’과도 같은 윤건영 국정상황실장과 ‘입’ 역할을 해온 고민정 대변인을 놓아 줄 것인지를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문 대통령의 집권 하반기 구상과 윤 실장ㆍ고 대변인의 출마 의지, 두 사람의 후임 인선 등이 막판 변수다. 청와대는 다음 달 초까지 두 사람의 출마 문제를 매듭지을 방침이다.

29일 여권과 청와대 관계자들의 얘기를 종합해 보면, 윤 실장은 부산ㆍ울산ㆍ경남(PK)에서, 고 대변인은 수도권에서 바람을 일으키는 ‘태풍의 핵’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게 더불어민주당의 요구다. 두 사람 모두 문 대통령의 복심으로 여겨지는 만큼, 문 대통령의 높은 지지도를 여당 지지도로 이어지게 하는 데 키맨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깔린 판단이다.

부산 출신인 윤 실장에 대해선 총선 출마가 최종 결정될 경우 경남 양산 출마가 유력하다는 얘기가 오르내린다. 문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데다, 현역인 서형수 민주당 의원이 이미 불출마를 선언한 상황이어서 출마에 따른 부담이 적은 지역이기 때문이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윤 실장이 구심점이 돼 준다면, 일찌감치 표밭을 닦고 있는 청와대 행정관 출신 등을 주축으로 한 ‘40대 신인 벨트’가 PK에서 새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한국일보 김지은 기자의 연재 '삶도'에 지난해 5월 인터뷰이로 나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당시 부대변인). 한국일보 자료사진
한국일보 김지은 기자의 연재 '삶도'에 지난해 5월 인터뷰이로 나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당시 부대변인). 한국일보 자료사진

고 대변인의 수도권 출마 가능성이 끊이지 않는 것도 비슷한 이유다. 인지도가 높은데다, 기성 정치권과 차별화되는 40대 여성이라는 점을 여권은 주목한다. 특히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총선 차출 가능성이 희박해 지면서 고 대변인이 총선 흥행 카드 역할을 맡아줘야 한다는 기대치가 높아지는 상황이다.

고 대변인의 출생지이자 현재 거주지인 서울 서대문이나 추미애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박영선 중소기업벤처부 장관이 각각 불출마하는 서울 광진을과 구로을 등이 출마 가능 지역으로 거론된다. 최근엔 고 대변인의 의사와 상관 없이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의 지역구인 경기 일산(고양시정, 고양시병) 출마 시나리오도 오르내리고 있다. 여권 관계자는 “고 대변인이 출마 여부를 최종 결단하지는 않았다”며 “다만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주어진 역할을 마다하지 않겠다는 각오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동현 기자 na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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