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최 측 “클래식 넘어 영화음악서도 역량 발휘”
세계적 성악가인 소프라노 조수미씨가 이탈리아 ‘카프리 할리우드 국제영화제’에서 음악 부문 평생공로상을 받았다.
27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일 데나로’ 등에 따르면 조씨는 이날 개막한 영화제에서 개막작이 상영된 직후 상을 받았다. 조씨가 영화음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수상자로 결정했다는 게 주최 측 설명이다. 토니 레니스 영화제 명예위원장은 “클래식 장르를 넘어 여러 영화음악에서도 역량을 발휘한 그가 공로상을 받을 자격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조씨는 거장 영화들의 삽입곡을 불렀다. 폴란드 출신 영화 감독 로만 폴란스키가 만든 스릴러물 ‘나인스 게이트’(2000년 국내 개봉)의 테마곡과 이탈리아 감독 파올로 소렌티노가 연출한 ‘유스’(2016년 국내 개봉)의 주제가 ‘심플송’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심플송은 조씨에게 2016년 이탈리아 ‘다비드 디 도나텔로 영화제’ 주제가상을 안겼다.
카프리 할리우드 국제영화제는 개막 시기가 매년 1월 열리는 아카데미 시상식 직전이어서 아카데미 수상작의 향배를 가늠하게 해준다. 조씨는 올 5월 이탈리아 정부로부터 친서 훈장과 기사 작위를 받기도 했다.
장재진 기자 blan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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