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찰청, 올 하반기 3명 선정
피의자 극단선택 막은 공로 등

피의자의 자살 기도를 막은 14년차 검사가 ‘모범검사’로 선정됐다.
대검찰청은 인권보호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 이정민(41ㆍ사법연수원 35기) 검사 등 3명을 ‘2019 하반기 모범검사’로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검사는 2006년 임용 이후 일선 형사ㆍ공판부서에서 근무하며 국민의 일상생활과 직결되는 형사사건 실체를 규명하고, 사건관계인들의 억울함을 풀어주고자 노력한 점을 인정받았다. 특히 조사과정에서 우울증이 있는 피의자의 자살 기도 징후를 확인한 뒤 번개탄과 수면제 등의 도구를 수거하고, 사회복지사 상담과 정신과 상담을 안내했다. 피의자는 자신을 수사한 이 검사에게 “삶에 대한 희망을 일깨워줘 감사하다”는 편지를 썼다.
함께 모범검사로 선정된 조은수(47ㆍ36기) 검사는 엄밀한 수사지휘로 자칫 암장될 뻔한 사건의 실체를 규명했다. 조 검사는 경찰이 ‘알코올중독자의 자연사’로 내사종결을 건의하자, 직접검시를 통해 사체에서 의문의 상처를 발견하고 유족을 설득해 부검을 실시, 아들의 폭행에 의한 사망임을 규명했다. 또 경찰관이 피의자를 폭행한 사건에서 가혹행위와 상해 사실을 밝혀내 실형 선고를 이끌었다.
서성광(40ㆍ40기) 검사는 경찰이 피의자의 인적 사항과 주거지 등을 모두 확보했음에도 임의동행을 거절한다는 이유로 긴급 체포한 사안에서 피의자의 즉시 석방을 지휘하는 등 검사 본연의 업무를 충실히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검찰은 1997년부터 반기별로 일선 검찰청에서 묵묵히 일하며 성과를 낸 일선청 검사 3명을 뽑아 ‘모범검사’로 시상하고 있다.
최동순 기자 doso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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