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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방위성 ‘북한판 이스칸데르’ 요격할 시스템 개발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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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방위성 ‘북한판 이스칸데르’ 요격할 시스템 개발 나서

입력
2019.12.29 15:15
수정
2019.12.29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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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日 SM3ㆍPAC3로는 못 잡아

北 탄도 변칙 궤도 대응 가능하도록

육상자위대 03식 중거리 SAM 개량

일본 산케이신문이 보도한 일본 요격 미사일 체제 개념도. 산케이 홈페이지 캡처
일본 산케이신문이 보도한 일본 요격 미사일 체제 개념도. 산케이 홈페이지 캡처

일본 방위성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위협이 높아짐에 따라 새로운 요격 시스템 개발을 추진한다고 산케이신문이 29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방위성은 육상자위대에 배치된 ‘03식 중거리 지대공 유도탄(中SAM)’을 탄도미사일 요격이 가능하게 개량하는 연구를 내년부터 시작한다. 북한의 변칙궤도형 신형 미사일에 대응하기 위한 이 시스템이 완성되면 해상자위대 이지스함에서 발사하는 요격 미사일 SM3와 항공자위대가 운영하는 패트리엇(PAC3)에 이은 제3의 요격 시스템이 생겨 일본 방공체계가 강화될 것이라고 산케이는 전망했다.

중SAM은 일본이 자체 개발한 것으로, 100㎞ 미만이던 사거리를 대폭 연장한 개량형이 내년 말부터 순차적으로 육상자위대에 배치될 예정이다. 이 개량형으로 전투기와 순항미사일을 격추할 수 있지만 탄도미사일 대응은 어렵다. 따라서 떨어지는 단계에서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도록 중SAM을 다시 개량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개발 기간은 3년 정도 예상된다.

일본 방위성은 새 요격 미사일 시스템의 목표로, 러시아제 ‘이스칸데르’를 모델로 북한이 올해 개발한 변칙궤도형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꼽고 있다. 저공으로 날아가다가 목표물에 닿기 전에 재상승하는 등 복잡한 궤도를 그리는 이 미사일은 고고도를 표적으로 삼는 SM3로 요격할 수 없고, PAC3로도 대응하기가 어려워 일본 방위에 큰 우려가 되고 있다고 산케이는 지적했다.

한편 일본 방위성은 중국과 러시아가 마하 5 이상의 속도로 비행하는 극초음속 활공미사일을 개발하는 것에 대응해 ‘03식 중거리 지대공 유도탄’ 개량형을 바탕으로 레이더의 고출력화 등을 구현한 새 요격 시스템 개발도 7년 정도에 걸쳐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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