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의당은 지금부터 (비례한국당의) 창당 공천자금 이중 당적, 그리고 비례선출 절차 등 한국당의 개입 여부를 철저히 감시할 것이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자유한국당의 ‘비례한국당’ 구상에 대한 감시를 선언하고 나섰다. 심 대표는 29일 오전 국회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당장 비례한국당 만든다는 한국당 지도부 발언부터 문제 없는지 따져볼 것”이라고 이같이 공언했다.
그는 “한국당의 비례정당 추진은 매우 이율 배반적”이라며 “이는 자신들의 의도와 다르게 한국당 무덤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발상 자체가 위헌적 발상이고, 개입 자체가 불법이기 때문에 (한국당이) 많은 것을 감수해야 할 것”이라며 “비례한국당은 한국당의 분당 시나리오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일각에서 더불어민주당의 ‘비례민주당’ 구상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 대해 “민주당은 선거제도 개혁을 20년 이상 당론과 공약으로 채택해온 정당”이라며 “많은 어려움을 감수하고 4+1 공조를 통해서 선거제 개혁을 함께 이끌어낸 주체인 만큼 그에 맞는 책임있는 판단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한국당이 이번 선거제도 개혁을 여전히 낡은 대결 정치로만 바라보는 것이 문제”라며 “한국당은 더 이상 제도적 꼼수에 당력을 집중하지 말고 당당하게 민심의 바다로 나와서 비전과 정책으로 승부하길 바란다”고 했다.
김혜영 기자 shine@hankookilbo.com
정지용 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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