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7년간 보건산업분야에서 매년 새롭게 문을 연 기업이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 창업 기업은 2011년 624개에서 2017년 1,362개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이들이 지난해 올린 평균 매출액은 12억1,000만원으로 창업 초기(1년차 1억9,000만원)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성장기(7년차 26억5,000만원) 매출액이 크게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29일 이러한 내용이 담긴 ‘보건산업 창업기업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2018년 한 해 동안 관련 창업 기업은 1,362개였으며 화장품 분야 업체가 642개(47.1%)로 가장 많았다. 의료기기(539개), 연구개발업(110개), 의약품(59개), 기타(12개)가 뒤를 이었다. 2011~2017년으로 기간을 넓혔을 때도 화장품 분야 업체가 3,513개(47.1%)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의료기기(2,879개)와 연구개발업(666개) 분야 업체가 다음으로 많았다. 이들 가운데 휴업 또는 폐업한 업체는 637개로 조사됐다.
이들 기업은 7,661개(명)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했다. 이 가운데 연구개발인력은 2,349명으로 30.7%를 차지해 전체 산업(3.3%)에서의 수치와 큰 차이가 있었다.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휴업 또는 폐업한 업체를 제외한 생존업체의 고용인원은 5만955명이었고 기업당 평균 종사자 수는 7.4명이었다.
2011~2017년 사이 창업한 기업의 평균 창업자금은 3억5,000만원이었으며 창업 이후 자금 조달액은 5억9,000만원으로 나타났다. 화장품이 4억4,000만원으로 창업자금이 가장 많이 들었고, 의약품(4억2,000만원)과 의료기기(2억8,000만원)가 뒤를 이었다. 자금 출처는 본인자금(67%), 민간금융(12.8%), 정부정책자금(10.1%) 등이었고 창업 이후에는 정부정책자금(30.9%), 민간금융(26.7%) 등의 비율이 가장 높았다.
임인택 보건복지부 보건산업국장은 “보건산업은 다른 분야에 비해 고용창출이 많아 양질의 일자리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있다”면서 “정부는 앞으로 연구개발 결과물이 혁신적 기업의 창업과 성장,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 선순환적 보건산업 생태계를 조성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김민호기자 kmh@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