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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래하던 여성 죽인 악어, 농부 죽인 호랑이… 印尼서 올해만 최소 8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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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래하던 여성 죽인 악어, 농부 죽인 호랑이… 印尼서 올해만 최소 8명

입력
2019.12.29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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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 위로 얼굴만 내민 악어. 자카르타포스트 캡처
수면 위로 얼굴만 내민 악어. 자카르타포스트 캡처

인도네시아에서 여성들이 악어에게 살해당하는 사건이 연달아 발생했다. 해당 지역에선 올해 적어도 4명이 악어의 공격을 받고 숨졌다.

29일 자카르타포스트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의 남동부술라웨시주(州) 북코나웨 지역 인근 강가에서 26일 옷을 빨던 48세 여성 A씨가 악어에게 끌려 들어갔다. 함께 빨래하던 A씨의 딸이 즉각 구조대 사무실로 달려갔지만 A씨는 이미 사라졌다. A씨 시신은 이날 늦게 악어의 공격을 받은 지점에서 2㎞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다.

다음날인 27일에는 다른 여성 한 명이 A씨가 희생됐던 곳에서 20㎞ 떨어진 강에서 악어의 공격을 받고 살해됐다. 시신을 찾지 못해 여성의 신원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사고가 발생한 두 강은 서로 연결돼 있다. 지역 구조 기관은 “올해 최소 4명이 악어에게 죽임을 당했다”고 밝혔다.

수마트라 호랑이. 자카르타포스트 캡처
수마트라 호랑이. 자카르타포스트 캡처

한편 수마트라섬의 남부수마트라주(州)에선 최근 두 달간 호랑이가 6번 사람들을 공격해 4명이 숨졌다. 수확을 위해 밀림의 두리안농장 움막에서 지내던 57세 농부가 호랑이의 공격을 받고 22일 숨진 사건이 가장 최근에 일어났다. 사람들이 농사를 짓기 위해 호랑이가 서식하는 깊은 밀림 속으로 밀고 들어오면서 빚어진 비극이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2008년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이 멸종 위기 동물로 지정한 수마트라호랑이는 삼림 벌채와 밀렵으로 개체 수가 급감하고 있다. 현재 야생에는 400마리 미만이 사는 것으로 추산된다.

자카르타=고찬유 특파원 jutda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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