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거노인에 전액 써 달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 500만원 기탁
대구 척탑병원이 병원 인근 소외된 이웃과 독거노인을 위해 사용해달라며 (사)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500만원을 기탁했다.
척탑병원은 19일 척탑병원 9층 대강당에서 ‘에코바자회’를 열어 판매수익 전액을 기부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이어 올해로 2회째 맞는 ‘에코바자회’는 직원들이 평소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가져와 장터형식으로 파는 행사로 이날 장터에는 생활용품 비롯해 의류, 어린이 장난감, 서적 등 100여가지의 ‘상품’이 나왔다. 장이 열리자 병원 동료들은 물론 환자와 이웃 주민들까지 참여해 성시를 이루었다.
한 직원은 “다이어트에 성공해서 더 이상 입을 수 없는 옷 몇 벌을 가져왔는데 몇 분 만에 다 팔렸다”면서 “다이어트 기념해 기부를 한다고 생각하니 기쁨 두 배다. 수익금을 좋은 일에 쓰이는 만큼 요요가 절대 안 올 것 같다”면서 환하게 웃었다.
이날 행사로 모금된 금액과 병원측의 성금을 모아 마련한 기금은 전액 기부금으로 기탁된다.
김경기 원장은 “병원 직원들과 지역사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을 찾다가 에코바자회를 기획했다”며 “가장 손쉽게 이웃사랑을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인 데다 전 직원들의 호응도가 높아 매년 행사를 이어 이웃사랑 실천을 해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척탑병원에서 기탁한 500만원의 성금은 내년 5월 어버이날을 맞아 소외된 이웃들과 독거노인들에게 문화체험비로 전액 사용된다.
김민규 기자 whitiekmg@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