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최악… 무장단체 얄샤바브 배후 유력
28일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에서 차량 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 76명이 숨졌다. 최근 활동이 뜸했던 현지 이슬람 무장세력 알샤바브가 공격을 재개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출근 시간대 교통량이 많은 모가디슈 보안검문소 앞에서 한 차량에 실린 폭탄이 터졌다. 이스마일 무크타르 정부 대변인은 “수많은 사람들이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사망자 수가 증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부상자도 9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번 테러가 세금징수센터를 노린 것으로 보고 있다.
아직 테러 배후를 자처하는 세력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외신은 무장단체 알카에다와 연계한 소말리아 극단주의 무장조직 알샤바브의 소행에 무게를 두고 있다. 통신은 “알샤바브가 몇 년 전 모가디슈에서 물러났지만 검문소나 호텔 등 해안지역 주요 시설을 지속적으로 노리고 있다”고 전했다. 알샤바브는 2017년 10월에도 모가디슈에서 무려 587명이 사망한 차량폭탄 테러를 저질렀다.
현재 미군 병력 500명이 알샤바브 공격에 대비하기 위해 소말리아에 주둔 중이다. 이들은 소말리아 특수부대를 훈련시키고 알샤바브를 겨냥해 올해만 60여차례의 공습을 단행했다.
김이삭 기자 hiro@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