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말읍 상사리서 발견… 전국적으로 53번째
최근 돼지열병 바이러스 남하 축산농가 ‘긴장’
강원 철원군 민간인통제선 밖에서 발견된 야생 멧돼지 폐사체에서 아프리카 돼지열병(ASF)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강원도는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 역학조사팀이 지난 27일 오후 철원군 갈말읍 상사리 야산에서 발견한 멧돼지 시료를 채취해 검사한 결과, ASF확진 판정이 내려졌다고 28일 밝혔다. 이로써 강원도내에서 ASF확진을 받은 멧돼지는 17마리, 전국적으론 53마리로 집계됐다. 방역당국은 멧돼지 폐사체를 매몰 처리한 뒤 현장을 소독했다.
앞서 지난 12일에도 민통선 남쪽 2.7㎞ 지점인 철원 갈말읍 상사리에선 폐사된 야생멧돼지에서 ASF바이러스가 검출되기도 했다. 이달 들어 바이러스 검출지역이 남하해 축산농가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강원도는 상사리 10㎞ 이내 양돈농가 15곳에 이동조치를 유지했다. 방역당국은 상사리 인근 도로를 소독하고 차량, 출입자 이동을 통제하고 있다. 강원도가 설정한 방역대 내엔 11만5,000마리의 돼지가 사육되고 있다.
특히 ASF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해 양돈농가에 2중 울타리와 멧돼지 기피제를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강원도 관계자는 “신속히 울타리 설치를 마무리하고 주변지역에 대한 폐사체 수색을 강화해 바이러스 남하를 막겠다”고 말했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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