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친박당 돼” 통합설 차단했지만, “2월 초가 시한”
“대구 동구을 출마, 어려움 피하지 않을 것”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인재영입위원장은 28일 “자유한국당이 진짜 변화의 길을 가겠다면 오늘 당장에라도 합치는데 한국당은 지난 3년간 조금이라도 변화하려고 노력하지 않았다”며 한국당과의 통합설을 일축했다.
유 위원장은 이날 대구 인터불고 엑스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친박 정권 실세인 황교안 대표가 있는 한국당은 도로친박당으로 탄핵의 길과 정면 배치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문재인 정부를 겨냥하려면 낡은 집을 부수고 새로운 집을 지어야 하는데 무작정 기다릴 수가 없기 때문에 저희는 저희 길을 가자고 결심했다”면서도 “보수 통합 시한은 2월 초까지로 본다”고 말했다. 한국당의 변화가 전제조건이지만, 보수 통합에 대한 여지를 둔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유 위원장은 “한국당과의 물밑 대화는 다양하게 계속하고 있다”며 “창당이 완료되고 지도부가 정해지면 대화는 가능하겠지만 지금 상황은 자유한국당 대표와 만나서 결실 있는 성과나 공감을 할 상황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유 위원장은 “새로운보수당으로 대구 동구을에 출마한다’며 ‘대구 정치인’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그는 “대구는 한국당 지지가 가장 강한 곳으로 개혁 보수인 새로운보수당에는 험지다. 어려움을 피하지 않겠다”며 “여기서 바람을 일으켜야 한다. 그 바람이 전국적으로 흩어질 수 있기를 바라며 새로운 보수당을 어렵게 시작한다”고 강조했다.
신당 창당 뒤 안철수계 의원들의 합류 여부에 대해선 “변화와 혁신 소속 의원들의 거취가 2월 안에 결정된다. 그분들의 동참을 몇 가지 선택지 중 하나로 꼽는다”고 말했다.
류호 기자 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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