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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독’ 라미란·하준·이창훈 있어 든든한 서현진의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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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독’ 라미란·하준·이창훈 있어 든든한 서현진의 성장

입력
2019.12.28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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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진을 위한 진학부 선생님들의 조력이 ‘블랙독’ 관전 포인트가 되고 있다. tvN 제공
서현진을 위한 진학부 선생님들의 조력이 ‘블랙독’ 관전 포인트가 되고 있다. tvN 제공

‘블랙독’ 라미란, 하준, 이창훈의 3인 3색 서현진 도움법이 훈훈함을 전해주고 있다.

tvN 월화드라마 ‘블랙독’(극본 박주연, 연출 황준혁)은 사립고등학교에 떨어진 신입 기간제 교사 고하늘(서현진 분)의 ‘단짠’ 성장기로 뜨거운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상과 다른 현실의 벽과 부딪히며 한 발씩 성장하는 고하늘의 성장 자극제가 되는 선생님들의 모습도 시청자들의 응원을 부르고 있다.

그 가운데 고하늘의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주는 진학부 박성순(라미란 분), 도연우(하준 분), 배명수(이창훈 분)의 존재는 재미와 감동을 더하는 요소다.

먼저 속을 꿰뚫는 예리함으로 고하늘의 각성 모먼트를 만드는 박성순의 통찰력 있는 조언 퍼레이드는 공감력을 배가시키고 있다. 학교를 떠나기로 결심한 고하늘에게 “먼저 학생 포기하는 선생은 선생 자격 없는 것 아니겠어요?”라고 일갈하던 박성순은 ‘선생님’이 왜 되고 싶었는지를 곱씹게 하며 고하늘을 각성시켰다. 따뜻한 말보다 오히려 호되게 현실을 직시하게 만드는 박성순의 ‘도움법’은 현실 공감을 자극하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크게 두드렸다.

특히 지난 방송에서 언제 떠날지 모르는 기간제 교사의 현실에 흔들리던 고하늘에게 “애들한텐 다 똑같은 선생님이에요. 나나, 고하늘 선생님이나”라며 위로를 건네는 박성순의 모습은 보는 이들의 가슴까지 먹먹하게 만들었다. 현실적인 조언으로 고하늘의 중심을 잡아주는 박성순 도움법은 매섭지만, 더 뜨겁게 고하늘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무심한 듯하지만 고하늘의 행동을 유심히 관찰하며, 그가 난관에 봉착했을 때 결정적인 해결 비법을 제시하는 도연우는 숨은 조력자를 자처한다. 학교에 남아 수업 방식을 바꾸기로 결심한 고하늘을 지켜보던 도연우는 자신의 노하우가 담긴 USB를 건네며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학생들을 위한 길을 선택한 고하늘에게 도연우는 “지는 게 이기는 거 그런 겁니까?”라고 쓴소리를 하지만, 작은 변화와 함께 학교에 적응해 가는 고하늘의 성장에 흐뭇해했다. 위로보다 현실적인 생존 전략 방법을 일깨우운 것이다.

진학부장 박성순과 도연우 사이 분위기 메이커이자 긴장감 브레이커를 자처하는 배명수는 따뜻한 토닥거림으로 고하늘에게 힘을 더한다. 특유의 능청스러움으로 치열한 생존기를 벌이는 고하늘의 긴장을 풀어주고 그의 자존감 지키기에 나선 배명수의 활약은 보기만 해도 흐뭇하다. 모든 게 낯설고 서툰 고하늘의 얼어붙은 어깨를 토닥이는 유일한 손길은 배명수뿐이다. 우연히 고하늘이 같은 초등학교를 나왔다는 사실을 알게 된 배명수는 ‘우리 후배’라고 부르며 각별한 애정을 보여줬다.

이 같은 진학부 선생님들의 케미스트리를 느낄 수 있는 '블랙독'은 매주 월, 화요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되고 있다. 30일 방송될 5회에서는 대학 ‘영업’에 나선 진학부의 치열한 고군분투가 펼쳐진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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