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 산다’가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특급 재미로 2019년의 대미를 장식했다.
28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후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는 1부 8.6%(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 2부 11.4%의 시청률로 금요일에 방송된 전 채널 모든 예능 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몸개 그 난무하는 게임부터 회원들의 매력이 가득한 축하 공연 등 ‘무지개 신입회원 OT’의 두 번째 이야기가 펼쳐졌다.
먼저 서로의 친밀도를 높이기 위해 진행된 ‘짝궁 찾아 삼만리’ 게임에서는 ‘댓뱀’(딱밤) 벌칙을 피하고자 고군분투하는 회원들의 모습이 시청자들을 미소짓게 했다. 벌칙 면제를 위해 한혜연의 이름으로 삼행시 경연을 펼친 가운데 특히 고심을 거듭하던 기안84는 마지막 음절에 ‘연-병’이란 말을 내뱉어 다른 회원들을 모두 주저앉게 만들었다.
이어진 말뚝박기 게임에서는 회원들의 몸 개그 케미가 빛을 발했다. 이성우는 민망한 부위에 압박을 받자 오히려 해탈한 듯 웃음을 짓는 ‘해피 성우’로 변신했고, 박나래는 지난 굴욕을 씻기 위한 맹렬한 질주로 ‘나래 코기’의 저력을 보여주며 놀라움까지 선사했다.
한바탕 뛰고 난 회원들은 이성우와 경수진이 직접 준비한 꽃게탕과 자장면 등 음식을 나누며 더 친밀해진 모습을 보였다. 특히 ‘나 혼자 산다’를 대표하는 먹방 요정 성훈과 화사는 신들린 먹방으로 보는 이들의 침샘을 자극했다.
식사 후 펼쳐진 축하 공연 시간에는 레전드로 꼽을만한 무대들이 공개되면서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여기에 ‘성대모사 폭격기’ 배우 송진우가 히든 MC로 등장, 현란한 진행 솜씨와 애드리브로 현장을 더욱 흥겨움에 빠뜨렸다.
오프닝 무대를 맡은 박나래와 성훈은 ‘DJ 불나방’으로 변신, 새빨간 의상만큼이나 화끈한 퍼포먼스를 공개하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지난여름 데뷔 무산의 한을 풀어내듯 혼이 담긴 바운스와 웨이브로 어깨를 저절로 들썩이게 하는 텐션을 선보였다.
파격 듀엣으로 기대를 받았던 기안84-헨리의 ‘트러블 메이커’는 시크한 블랙 슈트까지 갖춰 입었지만, 등장부터 스피커에 머리를 부딪치는 얼간미를 발휘하며 깨알 웃음을 유발했다.
기대감을 떨어뜨린 등장과 달리 두 사람은 무난한 스타트로 이목을 집중시켰지만 기안84가 이내 온몸으로 ‘난해함’이란 단어를 표현하듯 갈피를 잡기 힘든 춤을 선보여 시청자들을 웃음바다에 빠뜨렸다.
한편 연말 정기 모임하면 빼놓을 수 없는 선물 교환식도 유쾌한 재미를 자아냈다. 특히 이시언은 박나래가 준비한 ‘조지나’의 트레이드 마크인 황금 망토의 주인공이 되자 떨떠름한 표정을 짓는 모습으로 웃음을 유발했다.
하지만 그런 이시언도 자신의 애장품으로 ‘희귀템’인 성훈의 1집 앨범을 구해와 현장은 물론 안방극장까지 초토화 시켰다.
이처럼 ‘나 혼자 산다’는 무지개 회원들이 함께한 ‘신입회원 OT’로 연말 선물 같은 웃음을 선사했다.
한편 MBC ‘나 혼자 산다’는 매주 금요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
진주희 기자 mint_peac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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