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27일 화성 탐사 등 ‘우주굴기’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는 창정(長征) 5호 운반로켓 발사에 성공했다. ‘뚱보-5’라는 별칭을 가진 창정 5호는 현존하는 중국의 운반로켓 중 최대 규모다.
홍콩 일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이 이날 오후 8시45분 하이난(海南)성 원창(文昌) 발사장에서 창정 5호 발사에 성공했다고 중국 국가항천국을 인용해 보도했다. 창정 5호에 실린 통신위성 스젠(實踐)-20도 정지궤도에 안착했다. 스젠-20은 8톤 무게로 1테라바이트를 1초에 전송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통신위성이다.
중국의 창정 5호 발사는 이번이 세 번째로 2017년 7월 엔진 문제로 발사에 실패한 뒤 2년 반만의 성공이다. 중국은 올해 34차례 로켓을 발사해 27회를 기록한 미국을 앞섰다고 SCMP는 전했다.
이번 발사 성공으로 중국의 우주굴기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중국은 내년에 창정 5호를 이용, 달에서 샘플을 채취해 돌아오는 탐사선 창어(嫦娥)-5호와 자국의 첫 무인 화성 탐사, 우주정거장 건설 등에 착수할 예정이다.
김진욱 기자 kimjinu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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