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 주한중국대사, 이임 리셉션 행사 진행
“한중관계 중요한 발전 기회 새롭게 맞아”
이임하는 추궈홍(邱國洪) 주한 중국대사가 27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내년 한국 방문 사실을 다시 언급했다.
추 대사는 이날 저녁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이임 리셉션에서 “내년에는 시 주석이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고 리커창 총리도 (한국에서 열리는) 한중일 정상회의 참석차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추 대사는 “중한관계는 중요한 발전 기회를 새롭게 맞이하고 있다”며 “양국 고위 지도자들의 교류 하에 내년에 중한관계가 반드시 발전을 이룰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내년 시 주석 한국 방문을 요청했다.
추 대사는 또 한중관계 발전이 북한 비핵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한 고위층 간 빈번하고 매우 효율적인 전략적 소통은 이러한 국면에 이르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한반도 문제에 있어 중한 간 전략적 소통과 협력은 한반도에 평화와 안정을 정착시키고 비핵화를 실현하는 데 필수불가결한, 매우 중요한 ‘추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추 대사는 특히 “양국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고 한반도 비핵화를 실현하는 문제에 있어 이익이 가장 부합하고, 입장이 가장 비슷하며, 협력이 아주 효과적으로 이뤄지고 있고, 공헌이 가장 크다”고 설명했다. 또 “작년부터 한반도 정세에 중요하고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해 한반도 문제는 중국이 제안한 사실상 ‘쌍중단’(북한은 핵ㆍ미사일 도발을 멈추고 미국은 군사훈련을 멈춘다) 국면에 들어섰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2014년 2월 부임한 추 대사는 1992년 한중 수교 이후 최장수 주한 중국대사다. 그의 후임으로는 서울과 평양 근무 경험이 풍부한 싱하이밍(邢海明) 몽골 주재 중국대사가 내정된 상태로, 내년 초 부임 예정이다.
정상원 기자 orno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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