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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건강, 이렇게 챙겨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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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건강, 이렇게 챙겨보시는 건 어떨까요

입력
2019.12.29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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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우 성 아산병원 교수 선정 ‘2020년 월별 건강 키워드’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2019년이 숨가쁘게 지나 또 다른 한 해를 앞두고 있는 세밑이다. 이때쯤 어김없이 빌어보는 새해 소원 가운데 빠지지 않는 것이 바로 ‘건강’일터. 선우 성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와 함께 경자년 2020년을 활기차고 건강하게 지낼 수 있도록 월별 건강 키워드를 선정해봤다.

[1월] 심뇌혈관계 질환

뇌졸중, 심근경색, 협심증 등 심뇌혈관계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매우 높은 달이다. 평소에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협심증을 앓고 있거나 뇌졸중 과거력이 있는 환자들은 갑자기 추운 곳으로 나가거나 갑자기 운동을 시작하는 일은 피해야 한다. 60대 이상 노년층이라면 급할 때 연락할 수 있는 병원과 가족의 연락처를 보기 쉬운 곳에 붙여두는 것이 좋다.

 

 [2월] 피부질환 

내부습도가 떨어져 피부질환으로 고통 받는 이들이 많은 달이다. 실내습도가 떨어져 코나 기관지 점막이 마르고 피부가 건조해질 수 있다. 특별한 이유도 없이 피부가 가려우며, 심하면 불면증까지 겪는 환자들도 있다. 심하게 긁을 경우 진물이 나거나 이차적인 세균 감염이 되기도 한다. 따라서 적정한 실내습도를 유지하는 데 신경을 써야 한다.

 [3월] 춘곤증 

수시로 노곤해지는 춘곤증이 괴롭힌다. 긴 겨울에 적응했던 신체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피로가 쌓여 시도 때도 없이 졸리며, 업무능력이 현저하게 떨어지기 일쑤다. 춘곤증을 예방하려면 냉이, 달래, 미나리, 도라지 등의 봄나물,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다.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과 충분한 수면도 도움이 된다.

 [4월] 알레르기성 질환 

꽃가루와의 전쟁이다. 꽃가루가 날리고 대기 중에 이물질이 많아져 각종 알레르기성 질환의 발병 가능성이 높다. 눈물, 콧물, 재채기, 잦은 기침 등 호흡기계 증상과 함께 피부가려움증이나 눈 주위의 부종 등도 발생한다. 알레르기성 질환으로 고생했다면 3월초부터 4월말까지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면 증상이 개선될 수 있다.

 [5월] 벌ㆍ곤충ㆍ벌레 

날이 따뜻해지면서 야외활동이 증가하는 달이다. 산과 들, 공원에서 벌을 비롯해 각종 곤충, 벌레, 뱀 등에게 물릴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외출 시 곤충을 자극할 수 있는 화려한 색의 옷과 짙은 향수는 피하는 것이 좋다. 봄볕의 자외선은 여름철 못지않게 강해 이때부터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것이 좋다.

 [6월] 수족구병 

영유아를 둔 가정이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시기다. 수족구병은 현재까지 예방 가능한 백신이 없어 손 씻기 등 개인위생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손과 발, 입에 수포성 발진과 함께 고열이 나타나는 수족구병이 발생하면 즉시 병원진료를 받아야 한다. 6월에는 눈의 결막에 바이러스가 감염돼 발생하는 눈병도 기승해 주의해야 한다.

 [7월] 배탈설사 

배탈설사를 조심해야 하는 달이다. 덥다고 찬 음료를 많이 마시거나 밤에 이불을 덥지 않고 자는 것만으로도 설사가 유발될 수 있다. 쉽게 음식이 상해 식중독에 의한 설사도 많아지는 시기다. 물은 끓여 마시고 조리 시 위생에 특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설사가 3일 이상 지속되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8월] 일광화상 

여름철 강한 햇빛에 노출돼 4~8시간이 지나면 피부가 빨갛게 되고 심하면 물집이 생긴다. 얼굴과 팔 다리가 붓고 열이 오를 수 있는데 일광화상 때문이다. 일광화상에 걸리지 않으려면 구름이 없는 맑은 여름날에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햇빛을 피하는 것이 상책이다. 자외선 차단크림 사용은 필수다.

 [9월] 감염병 

가을철 3대 감염병인 유행성출혈열, 렙토스피라, 쯔쯔가무시병을 조심해야 한다. 특히 유행성출혈열은 흔하지는 않지만 일단 걸린 경우에는 치명적이므로 산이나 들에 나갈 때는 반드시 긴 소매 옷을 착용해 피부를 노출시키지 않는 것이 좋다. 고열을 동반한 몸살감기 기운이 2∼3일 지속되면 꼭 의사를 찾아야 한다.

 [10월] 인플루엔자 

일교차가 커지는 계절에 접어들면서 독감(인플루엔자)을 주의해야 할 시기다. 건강한 사람들은 독감을 약간 독한 감기처럼 지나갈 수 있지만, 65세 이상의 노년층과 당뇨병ㆍ신부전ㆍ만성 폐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은 치명적일 수 있어 반드시 독감예방주사를 맞아야 한다.

 [11월] 건강검진 

몸 건강을 점검하기 위해 건강검진을 받아보자. 의료보험공단에서 시행하는 검진도 해가 가기 전에 받아야 하므로 이 시기에 예약을 해야 한다. 연말이 되면 할 일도 많아지고 검진 예약도 쉽지 않아 이달까지 건강검진을 받는 편이 낫다. 건강검진을 통해 건강을 점검하고 문제가 있다면 해결하는데 집중해야 한다.

 [12월] ‘술’ 

술 조심의 달이다. 연말에 모임을 잦아 술로 인한 사고가 빈번하기 때문이다. 술은 1주일에 2회를 넘지 않는 것이 좋고, 적어도 3일 이상의 간격을 둬야 간이 손상되지 않는다. 숙취예방 음료는 과음을 하면 소용이 없다. 과음을 한 다음 날 두통이 있다고 아스피린과 같은 소염진통제를 복용하면 출혈성 위염을 일으킬 수 있어 삼가야 한다.

김치중 기자 cj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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