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봄여름가을겨울과 빛과 소금이 33년 만에 '리유니온'했다.
봄여름가을겨울 김종진, 빛과 소금 장기호, 박성식은 27일 오후 서울 마포구 더노라 스테이지와우에서 새 앨범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소감을 전했다.
김종진은 "대한민국 인구가 장년층으로 편중돼 가고 있는데, 장년층이 듣는 저희 음악에 관심을 가져주시는 분들에게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이날 정오 발매된 '봄여름가을겨울 리유니온 빛과 소금'에 대해 김종진은 "1년 전부터 준비했다"고 소개하며 "1년 전 오늘 봄여름가을겨울의 위대한 드러머 전태관 씨가 세상을 떠난 이후에 (빛과 소금과 함께) 태관을 기리는 일을 해보자고 했는데, 결국 음악이었다"고 말했다.
덧붙여 "그동안 각자 활동을 해왔기 때문에 사실 지난 30년 간 한 스튜디오에서 음악을 위해 만난 적은 없었다. 33년 만에 스튜디오에서 빛과 소금을 만났을 때의 기분이 남달랐다"면서 "리유니온 형식의 앨범으로는 빌보드 1위를 해본 적이 없어서 나름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며 유쾌한 현장 분위기를 이끌었다.
박성식은 "저희는 초등학교 동문이다. '동창회'라는 뜻을 지닌 '리유니온'이라는 타이틀이 더 의미 있다"고 밝혔다.
장기호는 "젊을 때는 티격태격했는데 이제는 다들 나이를 먹어서 힘들면 당이 떨어지더라. 서로 더 위하고 위로하면서 앨범을 준비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봄여름가을겨울과 빛과 소금은 이날 정오, 33년 만의 새 앨범 '봄여름가을겨울 리유니온(Re:union) 빛과 소금'을 발표했다. 이날은 고(故) 전태관의 1주기라 김종진, 장기호, 박성식의 특별한 '동창회'가 더욱 특별한 의미를 갖고 있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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