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여정이 오나라에게 자신이 곧 떠날 것임을 알렸다.
지난 26일 오후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99억의 여자’ 15회, 16회에서는 돈세탁을 의뢰한 정서연(조여정)이 화려하게 변신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정서연이 돈세탁을 위해 의문의 인물을 찾아 나서는 모습이 그려졌다. 정서연은 백승재(정성일)를 찾아가 돈세탁을 의뢰했다. 정서연은 “다음주까지 돈세탁을 해달라”라고 얘기했고 백승재는 “사흘이면 가능하다”라고 수락했다. 정서연은 백승재에게 돈세탁을 의뢰하고 비행기 티켓까지 끊는 장면이 등장해 그녀가 곧 떠날 것임을 암시했다.
강태우(김강우)는 김석(유영재)이 암호를 푼 강태현(현우)의 USB 속에서 서연이 찍힌 사진을 발견했다. 강태현이 한 달 전 서민규(김도현)와 김도학(양현민)을 감시하면서 촬영한 사진 속에 정서연이 백승재와 함께 찍힌 사진이 있었다.
홍인표(정웅인)는 장금자(길해연)의 집에 나타나 시청자들을 경악하게 만들었다. 14회 말미에 홍인표는 정서연의 뒤를 미행해 은신처인 장금자의 집 앞을 서성이는 모습이 방송됐다. 홍인표는 구청 직원으로 가장해 독거노인의 생활을 돕는다는 핑계로 장금자에게 접근해 집을 뒤져 돈 가방을 찾으려고 했다. 하지만 결국 찾지 못했고, 홍인표의 정체를 눈치챈 장금자가 홍인표에게 “쥐새끼 같은 놈”이라며 호통을 치다 쓰러졌다.
강태우는 사진 속에 서연과 같이 있던 인물이 3년 전 사건의 남자 레온과 관련된 인물이라는 걸 밝혀냈다. 이재훈(이지훈)도 지하철 CCTV를 확인해 의문의 남자가 정서연이 넣어둔 돈 가방을 가져간 것을 확인했다.
또, 윤희주(오나라)와 정서연의 과거 학창시절 이야기가 공개되어 너무 다른 환경의 두 사람이 친구가 된 사연이 밝혀졌다. 남편 이재훈과 정서연의 관계를 알게 된 윤희주는 자신의 고민을 상담하면서 과거 학창시절 자신이 가장 힘들었을 때 자신을 다시 태어나게 해준 사람이 정서연이었다고 털어놓았다. 윤희주는 의사의 “두 사람의 우정이 여전하느냐”라는 물음에 “조만간 큰 싸움을 시작해야 되는데 정서연 때문에 자꾸 걸리적거린다”라고 의미심장한 답을 남겨 앞으로 두 사람의 관계에 변화가 생길 것임을 암시했다.
홍인표와 이재훈의 아슬아슬했던 공조도 끝났다. 자신의 몫으로 챙긴 28억이 든 돈 가방도 잃어버린 이재훈은 정서연이 가진 남은 돈에 욕심을 드러내며 홍인표를 회유했고 홍인표가 “금수저 입에 물고 비단길만 걸어온 인생들, 이미 움켜쥔 게 차고 넘치는데 더 가져보겠다고 눈알이 시뻘개지셨네”라고 일격을 날렸다.
정서연은 우아하고 화려하게 변신했다. 백승재는 정서연에게 돈세탁 조건으로 상류층 귀부인들의 프라이빗한 모임에 참석해 그들의 사진을 촬영해서 넘기라고 요구했다. 이에 정서연은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기품 있고 시크하게 변신해 상류층 여자들이 모이는 프라이빗 전시회에 참석했고, 그들의 모습을 비밀스럽게 촬영했지만 그러던 중 발각될 위기에 처했다.
정서연은 임기응변으로 “윤희주의 초대로 참석했다”고 얘기했고, 마침 모임에 참석한 윤희주의 대응으로 위기에 벗어났다. 정서연은 윤희주에게 “나는 아주 오래전부터 네가 부러웠다”라고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희주에 대한 진심을 드러내며 이제 여기를 떠날 거라고 알렸다. 모든 사실을 알고 있는 윤희주는 떠나는 정서연을 불러 세우고 “떠나라. 당장 비행기 타고 떠나라. 가서 원하는 만큼 행복하게 살아라”라며 우정 어린 충고를 건네 뭉클함을 선사했다.
방송 말미에 이재훈은 CCTV 속 돈 가방을 가져갔던 의문의 인물을 재단 사무실 주차장에서 만났고, 강태우는 동생이 남긴 사진 속 백승재와의 관계를 캐기 위해 정서연에게 연락을 취했다. 하지만, 정서연과 강태우가 만나는 모습을 강태우를 미행하고 있던 김도학 일당이 발견했다.
한편, KBS2 수목드라마 ‘99억의 여자’는 우연히 현금 99억을 손에 쥔 여자가 세상과 맞서 싸우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99억의 여자’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정한별 기자 onesta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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