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왕생극락 기원”… 조화 보냈으나 봉암사 사양
문재인 대통령이 적명스님의 극락왕생을 27일 기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불가의 존경받는 선승이신 적명 큰스님의 급작스러운 입적 비보를 들었다”는 문장으로 시작되는 추모 글을 남겼다. 경북 문경 봉암사의 적명스님은 24일 입적했다.
문 대통령은 2012년 8월 대선 후보 경선 시절 봉암사에서 스님을 만났던 때를 떠올리며 “(스님께선) ‘국민의 한 가지 바람은 10년 후, 100년 후에도 그리워할 수 있는 자랑스러운 대통령을 가져보는 것’이라고 간절한 마음을 가지라고 당부하셨다. 스님 가르침대로 늘 간절한 마음을 가지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국 불교의 개혁을 이끈 봉암사에서 그 정신을 지키며, 봉암사를 청정 수행 도량으로 지키셨다”, “선원의 최고 어른인 조실로 모시려 할 때도 능력이 넘는 일을 하면 안 된다고 마다하셨다”며 고인을 기렸다.
문 대통령은 적명스님 빈소에 조화를 보냈으나, 봉암사 측은 사양했다. 봉암사는 28일 오전 사찰 내에서 대한불교조계종 전국선원수좌회장으로 장례를 치를 예정이다.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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