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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냐후, 당대표 경선 승리… 총리직 일단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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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냐후, 당대표 경선 승리… 총리직 일단 유지

입력
2019.12.27 09:18
수정
2019.12.27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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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집권 리쿠드당 대표 경선에서 압승을 선언했다. 내무장관 및 교육장관 출신 경쟁자 기드온 사르 의원도 패배를 시인했다.

27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현지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TI)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당 대표 경선 투표가 전날 오후 11시 마감된 뒤 1시간여가 지나고 나서 트위터에 “거대한 승리를 거뒀다”며 “신뢰와 지지를 보여준 당원에게 고마움을 표한다”고 밝혔다. TI는 네타냐후 총리는 투표 참가자의 72.5%를 득표해 사르 의원을 제쳤다고 보도했다. 사르 의원도 네타냐후 총리의 승리 선언 1시간여 뒤 “네타냐후 총리에게 축하를 전한다”며 패배를 인정했다. 이번 대표 경선에서 네타냐후 총리가 승리하면서 네타냐후 총리는 총리직을 일단 계속 유지할 수 있게 됐다.

26일 전국 100여개 투표소에서 열린 리쿠드당 대표 경선 투표의 유권자는 총 11만6,000여명이었지만, 추운 날씨로 실제 투표자는 5만7,000여명으로 추산됐다. 공식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네타냐후 총리가 사실상 안정적으로 승리했다고 외신들은 분석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트위터에 글을 올려 “나는 다가오는 총선에서 리쿠드당을 큰 승리로 이끌 것이며 우리는 또한 이스라엘을 전례 없는 업적을 이루도록 계속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내년 3월 2일 총선이 예정돼 있다. 만 1년 새 세 번째 총선이다. 올해 4월과 9월 조기 총선 직후 대통령에 의해 차기 총리 후보로 지명됐던 네타냐후 총리는 다른 정당들과 연립정부 구성에 잇달아 실패해 이스라엘 정계의 혼란이 드러났다. 게다가 11월에는 뇌물수수와 배임, 사기 등 비리 혐의로 검찰에 기소된 바 있어 이번 대표 경선에서의 승리가 총리직 연임에 성공한다고 낙관할 수만은 없다는 의견이 나온다.

김진욱 기자 kimjinu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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