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스키 여제’ 린지 본(35)이 크리스마스를 맞아 자신의 남자친구에게 청혼한 사실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알렸다.
본은 27일(한국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귄 지 2주년을 맞아 ‘PK(남자친구의 별칭)’에게 청혼했고, 그는 ‘예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반지를 낀 자신의 남자친구, 반려견들과 함께 찍은 사진도 게시했다. 본의 약혼자인 PK는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선수인 P.K 수반(30ㆍ캐나다)이다.
본은 이어 “우리는 평등에 대해 이야기하지만, 행동은 말보다 더 큰 소리를 낸다”며 “남자들도 약혼반지를 받아야 하며, PK는 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남자친구를 향해 “빨리 결혼하고 싶다”는 메시지도 전했다.
본은 미국 매체들과 인터뷰에서 “평등에 관해 이야기하곤 했는데 말보다는 행동이 더 큰 효과를 볼 것 같았다”며 ‘청혼 세리머니’의 배경을 설명하기도 했다. 사실 본은 수반과 2017년 말부터 교제하면서, 지난 8월 약혼 사실을 발표했다. 이날 본이 공개한 ‘청혼식’은 남녀 평등에 대한 평소 신념을 강조해 보이려는 이벤트 성격이 짙단 얘기다. 실제 이날 게시물에도 ‘평등’을 의미하는 ‘#equality’란 해시태그도 있었다.
본과 수반은 각각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스키 알파인 활강,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아이스하키에서 우승한 ‘골든 커플’로, 재작년부터 교제를 시작했다. 2007년 동료 스키 선수 토머스 본과 결혼했던 본은 2011년 이혼을 발표했고, 이후 서류상 이혼 절차가 끝난 2013년부터 2015년까지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4)와 교제하기도 했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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