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EPL 리버풀 욱일기 논란 잇따르자 서경덕 교수 대응
“2020 도쿄 올림픽서 욱일기 응원 절대 볼 수 없도록”
한국 홍보 및 역사 왜곡 바로잡기 활동을 펼치는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유럽 4대 축구 리그에 욱일기는 전범기임을 알리는 자료를 발송했다”고 밝혔다. 영국 프리미어리그, 스페인 라리가, 독일 분데스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 등이 그 대상이다.
서 교수는 27일 페이스북에서 “요즘 유럽 축구 리그에서 욱일기 문양이 너무나 많이 노출되고 있다”며 “유럽 4대 축구 리그 측에 ‘욱일기=전범기’ 자료들을 오늘 아침에 다 발송했다”고 밝혔다.
영국 프리미어리그 리버풀은 지난 22일 구단이 2019 FIFA(국체축구연맹) 클럽 월드컵에서 승리한 것을 축하하는 그림을 올렸는데, 이 그림에서 욱일기 특유의 문양을 살린 게시물을 올려 한국 팬들로부터 비판을 받았다. 리버풀은 앞서 공식 홈페이지에 욱일기가 들어간 영상을 올렸다가 항의를 받아 삭제했는데, 이에 사과문을 공개한 지 하루 만에 비슷한 사태가 벌어진 것이었다.
서 교수 역시 리버풀 사태를 언급하며 “리버풀처럼 프리미어리그뿐만이 아니라 라리가 공식 SNS에도 욱일기 문양이 등장해 큰 논란이 됐었다. 이처럼 세계 축구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유럽 축구 리그에서는 끊임없이 욱일기가 등장해 왔다”고 지적했다.
서 교수는 “일본의 ‘욱일기’는 독일의 하켄크로이츠와 같은 의미인 ‘전범기’라는 역사적 사실을 담은 영상과 세계적인 스포츠 기업에서 욱일기 문양을 사용했다가 없앤 사례집을 함께 첨부했다”며 “특히 FIFA의 산하 기관인 AFC에서 지난 2017 챔피언스리그 예선경기 당시 욱일기 응원을 펼친 일본 가와사키 구단에 벌금 1만5,000 달러를 부과했다는 사실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서 교수는 특히 “이제는 그야말로 세계적인 여론 싸움”이라며 “전 세계 언론 및 SNS를 통해 ‘욱일기=전범기’임을 지속해서 알리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정은 기자 4tmr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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