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봄여름가을겨울의 고(故) 전태관이 세상을 떠난지 1년이 지났다.
전태관은 지난해 12월 27일 향년 56세의 나이로 신장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1988년 봄여름가을겨울 드러머로 정식 데뷔한 전태관은 30년 간 '사람들은 모두 변하나봐' '어떤이의 꿈' '10년전의 일기를 꺼내어' '아웃사이더' '브라보 마이 라이프' 등 가요계 대표곡을 남겼다. 대한민국 100대 명반에 3개의 앨범을 등재하고, 국내 최초이자 최다의 라이브 앨범을 발표하는 기록도 썼다.
2014년 드럼 스틱을 놓은 뒤에도 고인은 예능인이자 교육자로서 재능을 나누며 가요계에 귀감이 됐다. 지난해 1월에는 봄여름가을겨울의 데뷔 30주년을 맞아 '제27회 하이원 서울가요대상'에서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올해 1월 열린 '제33회 골든디스크 어워즈'에서도 봄여름가을겨울로서 심사위원 특별상을 받았다.
이 같은 전태관의 행보에 대해 봄여름가을겨울로 함께 활동해온 친구이자 파트너 김종진은 "한국 대중음악의 자존심"이라고 기억했다.
봄여름가을겨울 김종진은 전태관의 1주기를 맞은 이날 정오, 빛과 소금과 33년 만에 의기투합한 '봄여름가을겨울 리유니온(Re:union) 빛과 소금' 앨범을 발표한다. 이번 앨범에는 김종진, 장기호, 박성식이 쓴 신곡 3곡과 봄여름가을겨울, 빛과 소금의 명곡을 다시 녹음한 리메이크곡 2곡이 수록된다.
한편, 고 전태관의 장지는 경기도 용인 평온의 숲이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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