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5명 중 2명은 온라인 쇼핑몰 수수료가 불합리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소상공인 1,017명을 대상으로 ‘온ㆍ오프라인 유통시장 변화에 따른 소상공인 실태조사’를 진행해 26일 이 같이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소상공인들은 온라인이나 모바일 판매가 매출 증대에 긍정적이라는 걸 알면서도 수수료나 계약조건 등에서는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온라인ㆍ모바일 판매채널 확대의 매출 증대 영향’에 대해 긍정적이라는 답이 49%로 부정적이라는 답(24.4%)의 두 배에 가까웠지만 ‘온라인 쇼핑몰과 플랫폼 판매 절차의 편의성’ 항목에서는 불편하다는 응답이 46%나 됐다. ‘수수료 합리성’ 항목에 대해서도 43.5%의 소상공인들이 불합리하다고 답했다. 또 ‘계약조건의 합리성’도 45.3%가 불합리하다고 느끼고 있었다.
소상공인들은 유통환경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지 못하고 여전히 직접 판매를 많이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81.7%가 매장에서 직접 판매를 하고 있다고 했으며 향후 온라인 채널 활용 계획에 대해서도 67.3%가 매장 판매를 유지할 것이라고 답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온라인 판매(21.1%), 자체 온라인 판매(20.6%), 온라인 커뮤니티 공동구매(16.0%) 등도 이뤄지고 있지만 매출 비중은 아직 미미하다. 매출 비중은 매장 직접 판매가 52.7%, SNS 온라인 판매 6.9%, 자체 온라인 판매 6.7%의 순이었다.
온라인 판매채널을 확대하려면 관계기관의 지원이 늘어나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소상공인의 58.9%는 현재 지원기관의 정책이 ‘대기업 위주’라고 답했고 시급한 소상공인 지원책으로는 ‘대기업과의 분쟁 법률 지원’(66.2%), ‘과도한 수수료 규제’(65.8%), ‘온라인 활용 교육 지원’(58.6%), ‘자체 온라인 쇼핑몰 구축 자금 지원’(55.1%), ‘정부·지자체 온라인 판매 플랫폼 구축 및 확대’(52.6%) 등이 꼽혔다.
최승재 연합회 회장은 “소상공인들이 현재 주로 영위하는 직접 판매 방식의 효율화를 지원함과 함께 온라인 시장의 수수료 문제 등 공정성 문제를 해결하여 온라인 시장에 대한 소상공인들의 신뢰를 높여나가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실태조사는 10월 25일부터 11월 8일까지 외식업, 도ㆍ소매업, 개인서비스업 등에 종사하는 소상공인들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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