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무 관련 비위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부시장 단장의 ‘청렴도 향상 추진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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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김해시가 금품 비리 행위가 적발된 공무원을 바로 해임하기로 했다.
김해시는 내년부터 직무와 관련해 금품이나 향응을 받은 경우 한 번의 비위 적발만으로 해임 이상 중징계를 내려 퇴출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올해 국민권익위원회의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에서 지난해보다 2단계 하락한 4등급을 받은 김해시는 청렴도 회복을 위해 ‘청렴도 향상 추진단’을 만든다.
부시장을 단장으로 올해 평가에서 가장 취약하게 나온 인허가, 공사 분야 부서장 20여명이 참여해 해당 분야 업무지침과 매뉴얼을 정비해 행정 투명성을 높이기로 했다.
특히 부패 관련 공무원에 대한 처벌을 크게 강화한다. 부패행위로 형사처벌을 받거나 징계처분을 받은 공무원은 내부게시판에 공개하기로 했다. 직무와 관련해 한번이라도 금품이나 향응을 받은 비위 드러나면 해임 이상 중징계를 내려 공직에서 바로 퇴출하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적용한다.
금품수수는 물론 음식 대접, 교통편의 같은 소소하고 관행적인 향응과 편의에 대해서도 감찰을 강화한다.
이외에도 청렴 교육 대상자를 공무직 등 현장 근무자까지 확대 실시하고 상급자의 부당지시나 예산 부당집행 등 불합리한 관행의 개선을 위해 감사관실에 부당지시 상담창구를 상시 운영한다. 민원인들의 각종 불만 사항도 해소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허성곤 김해시장은 “구호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자정 노력으로 부정부패를 방지하고 행정 투명성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권경훈 기자 werthe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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