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군 “안전한 축제 위해”…다음달 11일로 늦춰
“외국인 투어ㆍ실내얼음조각광장은 예정대로 운영”
다음달 4일부터 열릴 예정이던 화천 산천어축제 개막이 1주일 연기됐다. 평년 기온을 웃도는 날씨 때문에 얼음이 단단하게 얼지 않는 등 혹시 모를 안전사고 우려 때문이다.
화천군과 재단법인 나라는 26일 긴급 이사회를 열고 축제 개막일을 애초 내년 1월 4일에서 11일로 일주일 늦추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축제 폐막일도 내년 2월 2일로 늦춰졌다. 얼음판을 제대로 만들기는 했으나 관광객 안전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달 들어 화천지역 날씨는 영상 7~8도에 이를 정도로 평년보다 따뜻하다.
다만 사전에 여행상품 등을 구매한 외국인 관광객과 외국인 자유여행 프로그램은 다음달 4일부터 예정대로 정상 운영한다는 게 화천군의 설명이다. 이들은 축제장 상류 제3낚시터에서 얼음낚시와 구이터, 매점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축제장 상류는 얼음두께와 강도가 하류보다 비교적 양호한데다, 앞으로 영하 10도 안팎의 한파가 예보돼 있어 안전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21일부터 운영 중인 선등거리와 세계 최대 실내얼음조각광장 역시 정상 운영된다. 축제 관계자는 “관광객 안전을 최우선에 두다 보니 축제를 1주일 연기하게 됐다”며 “남은 기간 철저한 준비를 통해 더 안전하고, 완성도 높은 프로그램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