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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월 출생아 26만명 밑돌아… “올해 30만명은 넘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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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월 출생아 26만명 밑돌아… “올해 30만명은 넘길 듯”

입력
2019.12.26 12:00
수정
2019.12.26 16:48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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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올해 1~10월 태어난 아이 수가 26만명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남은 11, 12월에 지금까지의 추세를 유지한다면 연간 출생아 수는 30만명을 간신히 넘길 전망이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10월 출생아 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3.1%(826명) 감소한 2만5,648명으로 43개월 연속 동월 최소 기록을 이어갔다. 전년 동월과 비교해 매달 1,500명 이상 줄던 1~9월에 비해 감소폭이 작아졌지만, 저출산 추세는 이어진 것이다. 김진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저출산) 흐름이 바뀐 것인지, 일시적인 현상인지는 추후 통계를 봐야 알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올해 1~10월 출생아 수는 1년 사이 7.5% 감소한 25만7,965명으로 집계됐다. 10월까지 누계 출생아 수가 26만명을 넘기지 못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엔 27만8,754명이, 2017년엔 30만5,556명이 태어났다.

다만 10월 감소폭이 예상보다 크지 않으면서 연간 출생아가 처음으로 30만명에도 못 미칠 가능성은 낮아졌다. 올해 30만명 미만이 태어나려면 아직 통계가 발표되지 않은 11, 12월 출생아 수가 전년 동기 대비 12.5%나 감소해야 하기 때문이다. 남은 기간에도 1~10월과 같은 비율(7.5%)로 줄어든다면 연간 출생아 수는 30만2,428명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연간 출생아 30만명 미만은 시간문제다. 출생아 수의 선행지표라고 할 수 있는 혼인 건수가 꾸준히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0월 혼인 건수는 2만331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7.0% 줄었다. 올해 10월까지 누적 혼인 건수는 지난해보다 6.8% 감소한 19만3,772건으로 집계됐다. 2013년 32만3,000여건이었던 혼인 건수는 지난해 25만8,000여건으로 매년 줄어들고 있다.

한편 이달 사망자 수는 2만5,520명을 기록해 10월 기준 가장 많았다. 이에 따라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자연증가분은 128명, 자연증가율은 0%에 그쳤다. 1983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10월 기준으로 가장 작은 규모다.

세종=손영하 기자 froze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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