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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쿠스틱 크리스마스’ 국카스텐, 색다른 사운드도 명불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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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쿠스틱 크리스마스’ 국카스텐, 색다른 사운드도 명불허전

입력
2019.12.26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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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카스텐의 어쿠스틱 콘서트가 환상적인 크리스마스를 만들었다. 인터파크엔터테인먼트 제공
국카스텐의 어쿠스틱 콘서트가 환상적인 크리스마스를 만들었다. 인터파크엔터테인먼트 제공

밴드 국카스텐이 어쿠스틱 콘서트로 환상적인 크리스마스를 선사했다.

국카스텐은 지난 24일과 25일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단독 콘서트 ‘PANDO’를 개최하고, 셋 리스트 전곡을 어쿠스틱 사운드로 편곡해 기존의 공연과 또 다른 결의 음악을 선보였다.

‘Toddle’로 공연의 첫 무대를 알린 국카스텐은 ‘작은인질’, ‘Canula’를 연이어 선보였다. 하현우는 공연의 콘셉트에 대해 설명하며 “공연 제목인 ‘PANDO’는 미국에 있는 사시나무 숲의 이름으로 숲에 있는 나무가 하나의 뿌리를 공유하는 단일 유기체다. 국카스텐의 멤버들과 팬들은 국카스텐의 음악이라는 한 뿌리로 연결되어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실제로 공연의 코셉트를 숲, 나무로 삼은 국카스텐은 무대도 나무 모형의 조형물들을 공간감이 느껴지게 배치해 마치 숲에서 열리는 음악회에 온 듯한 느낌을 줬다. 또한 입장 시 관객들에게 나무로 만들어진 캐스터네츠를 나눠준 후 ‘항가’에서 함께 연주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 밴드의 연주와 관객들의 캐스터네츠 연주는 조화롭게 공연장을 가득 메웠다.

이어 ‘지렁이’, ‘Faust’, ‘나침반’, ‘깃털’의 무대를 펼친 국카스텐은 공연일에 생일을 맞이한 관객들에게 국카스텐만의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르는 깜짝 이벤트도 선물했다.

그 뿐만 아니라 크리스마스에 열린 공연답게 캐롤도 선보여 훈훈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이어 ‘안개’로 분위기를 바꾼 국카스텐은 드라마 '블러드'와 '배가본드'의 OST를 통해 농도 짙은 록 발라드 무대를 선사했다. 하현우는 지난 ‘해프닝’공연에 대한 감상과 함께 이번 공연에 와준 관객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거울’, ‘꼬리’, ‘붉은밭’의 무대를 선사한 뒤 팬들에게 마지막 감사 인사를 건넨 국카스텐은 팬들의 앵콜 요청에 다시 무대에 나와 ‘Tagtraume’, ‘Vitriol’까지 펼친 후 공연을 끝마쳤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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