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이 해의 일부를 가리는 ‘부분일식’이 26일 2시간 가량 펼쳐진다.
25일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26일 오후 2시 12분부터 태양의 아랫부분이 달 그림자에 의해 가려지기 시작해 오후 4시 11분까지 약 2시간 정도 부분일식이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오후 3시 15분, 태양 면적의 13.8%가 사라지면서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이는 서울을 기준으로 한 것으로 지역마다 부분일식의 진행 시각은 조금씩 다르다. 예컨대 제주에서는 19.9%로 가장 많은 태양의 면적이 가려지게 되며 북쪽으로 올라올수록 그 면적은 줄어든다.
또한 우리나라는 부분일식이지만 아프리카 서쪽이나 중동, 오세아니아 지역에서는 같은 시각 태양 가장자리가 금반지처럼 보이는 금환일식이 나타난다.
일식은 태양의 전부 또는 일부가 달에 가려져 지구에서 본 태양이 전부 또는 일부가 안 보이는 특이 천문현상이다. 지구 전체로 보면 평균 일 년에 2번에서 5번 정도 일어나며, 태양이 가려지는 정도에 따라 전부 가려지면 개기, 일부분만 가려지면 부분, 태양 가장자리만 남기고 가려지면 금환일식으로 부른다.
국립과천과학관 등 국내 주요 과학관과 시민ㆍ사설 천문대에서는 26일 올해 마지막 천문행사로 태양망원경을 통해 이번 부분일식을 관찰할 수 있는 ‘부분일식 공개관측 행사’를 연다. 다음 부분일식은 내년 6월 21일에 나타나며 태양의 45% 가량이 가려질 전망이다.
남상욱 기자 thot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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